조선 천주교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신리성지'
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리 62-3
2024.06.07(금) 22:47:49 | 세자재
(
sejajae@naver.com)
따뜻한 햇살과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
넓고 푸른 잔디가 인상적이었던 곳. 당진 '신리성지'에 다녀왔습니다.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신리에 위치한 '신리성지'는
조선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신리성지에는 갈매못에서 순교한 다섯 성인을 기리는 다섯개의 경당, 순교자 기념관, 순교 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순교자 기념관에서는 다블뤼 주교의 유품과 관련 자료들을 통해
조선 천주교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경당에서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와 묵상을 할 수 있으며,
십자가 언덕에서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당진 신리성지는 천주교 박해시대의 교우촌으로 손자선 토마스 성인의 생가이자
조선교구 제5대 교구장인 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가 머물며
내포지방의 선교활동을 지휘하던
주교관이자 교구청으로 사용된 초가집이 복원되어 있는 유서 깊은 사적지입니다.
신리 순교사적지는 2008년 12월에 충청남도 기념물 제176호로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다블뤼 기념관 건물입니다.
이곳에는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서술하고 순교의 역사를 기록한
다블뤼 주교의 저서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순교 미술관이 건물 위로 올라가면 하늘 전망대가 나옵니다.
푸른 잔디밭 광장 한켠에 자리잡은 성 다블뤼 기념관은
단순한 역사적 장소를 넘어 아름다운 풍경과 숭고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기념관 건물 전망대로 올라서면 마을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탁 트인 시야가
방문자들에게 상쾌함을 선사합니다.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마련된 순교 미술관에서는
한국 천주교의 역사와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순교 미술관 내부모습
2017년 3월 성 다블뤼 기념관 지하 2층에 국내 유일의 순교 미술관을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신리 교우촌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성직자와 순교자들의 행적을 그린 순교 기록화와 신리 성지 출신 순교성인 5위의 영정을
우리나라 전통 채색 기법과 초상화 기법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넓고 푸른 잔디밭 광장에는 다섯 성인을 기리는 다섯개의 경당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성 황석두 루카 경당입니다.
"나는 이미 천당에 가는 과거에 급제하였으니,
이 세상의 과거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라고 적혀있네요.
오직 하느님을 향한 뜨거운 믿음만을 간직했음을 보여줍니다.
신리성지를 방문하여 조선 천주교 역사와 순교자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영적인 위안을 얻으며,
한국 천주교 역사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신리성지충남 당진시 합덕읍 평야6로 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