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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것이 시의 가장 큰 매력이죠”

당진 호수시문학회 김미향 회장

2024.06.04(화) 08:52:49 | 당진신문 (이메일주소:psychojys@daum.net
               	psychojys@daum.net)

2023년 호수시문학회 31호 출판기념회 회원 단체사진.

▲ 2023년 호수시문학회 31호 출판기념회 회원 단체사진.


32년간 지역에서 시 창작 활동을 통해 지역인의 문화예술 향유에 앞장선 문학단체가 있다. 바로, 호수시문학회다.

지난 1993년 홍윤표 시인을 필두로 창단된 호수시문학회에는 시를 쓰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미향 회장 역시 시를 쓰고 싶어서 호수시문학회 활동을 시작했다.

호수시문학회 김미향 회장은 초등학생 시절, 시를 쓰는 수업에서 국어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고 나서부터 국어에 관심이 생겼고 선생님을 꿈꿔왔다. 이후, 꾸준한 노력으로 그토록 되고 싶었던 국어 선생님이 된 김미향 회장은 당진에서 근무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던 김미향 회장은 어느 날, 한 신문에서 호수시문학회가 창단됐다는 기사와 함께 회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찾아가 가입했다.

호수시문학회 김미향 회장.

▲ 호수시문학회 김미향 회장.


김미향 회장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나만의 취미 생활을 찾던 중, 우연히 당진에서 시 창작 활동을 하는 동호회 회원 모집 기사를 보고 어릴 적, 시를 쓰며 행복해했던 시절이 떠올라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모인 호수시문학회 회원들은 지금까지 각자 일상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며 자신만의 특색 있는 시를 쓴다. 이후, 매월 두 번째 주 목요일 당진문화원에 모여 합평회를 진행한다. 

회원들은 각자 쓴 시를 다른 회원들에게 보여주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합평회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처음으로 동호회 회원들과 같이 시 창작 활동을 한 김 회장은 하나의 시 작품을 가지고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시의 다채로운 매력에 빠지게 됐다. ‘뿌리’라는 단어를 들으면 그저 나무뿌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굳은 의지라는 다양한 해석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단어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시의 매력이다.

김미향 회장은 “예를 들자면 회원들에게 ‘파랗다’라는 주어진 단어를 가지고 한 문장을 만들어 보라고 하면, 어느 한 회원은 ‘물이 파랗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회원은 ‘하늘이 파랗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주어진 단어에 사람들은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며, 시를 창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매력에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년 회원들이 쓴 시를 가지고 시집을 창간하고, 해마다 새로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미향 회장은 “호수시문학회가 창단한 날로부터 지금까지 매년 회원들이 만든 시를 모아 ‘호수시’라는 시집을 창간하고 있다. 2024년 호수시 시집은 오는 11월에 발간될 예정”이라며 “시집뿐만 아니라 매년 개최하는 작품 전시회는 매번 색다른 컨셉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를 쓴 회원들이 자신의 작품과 자기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드러내자는 취지로 나무판에 작품과 회원들의 얼굴을 새겨 목각 시화전 ‘삶의 무늬를 담다’ 전시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개최할 전시회는 회원들과 같이 의논하여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것들을 도전해볼 예정이다. 최근에는 초가집에 있는 문처럼 나무틀에 시가 적힌 한지를 붙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역에서 시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창작을 두려워하거나 해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호수시문학회에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에서 시 창작 활동을 하며 당진을 문학이 풍부한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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