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으니 등산이나 야외 활동하기 참 좋은 날씨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어디든 야외 활동후에는 먹거리를 찾기 마련이죠.
이럴때는 늘 도나 시에서 지정한 인증된 맛집들을 찾아다니곤 합니다.



아산 영인산은 아름다운 꽃들과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미니 등산을 즐기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영인산에서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이곳 영인산 마루는 아산시에서 인정한 대표 맛집으로 입소문이 많이 난 곳이였는데요. 그래서인지 대기줄이 꽤나 길었답니다.
매장 뒷편으로 커다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져 더욱 허기가 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우렁쌈밥 정식입니다.
정식 2인분을 주문하면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찬과 메뉴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웁니다.
정식 메뉴 표기에는 우렁쌈장에 우렁된장찌개,그리고 제육볶음, 기본찬 6가지와 신선 쌈채소가 제공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만 그외에 다른 메뉴들이 꽤나 많이 등장합니다.



우렁무침과 우렁튀김까지 제공되니 1인 1만7천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습니다.



평소 먹기 힘든 어리굴젓도 나왔네요.
밥 한술 떠서 얼른 올려 먹어봅니다.
굴의 향이 매우 짙은 젓갈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바다 근처도 아닌데 어리굴젓이 나오다니.,.



우렁쌈밥 정식에 우렁 된장찌개는 어디든 나오는 메뉴입니다만 우렁의 양이 남다릅니다.
된장찌개 한술 뜰때마다 우렁이 계속 떠 나옵니다. 양이 꽤 많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생소했던 우렁 튀김은 태어나서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입니다.
우렁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를 뭉쳐서 튀긴 음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안으로 우렁이가 쫀득 탱글하니 계속 씹힙니다.
와사비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느끼함없이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튀김은 뭘 튀겨도 맛있지만 튀김에 들어 있는 우렁이도 꽤 많습니다.



우렁 무침도 정식메뉴에 서비스로 나오니 너무 좋습니다.
매콤상큼하니 초고추장소스에 버무려 입맛을 자극합니다.
튀김 한입에 무침 한입 먹으면 최고의 궁합입니다.
등산 후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은 메뉴이지요.
필자는 운전으로 인해 이날 막걸리를 못 마신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메인이라고 할만한 서비스 찬들이 참 많은데요.
제육볶음과 코다리 강정도 나왔습니다.



촉촉하고 매콤한 베이스의 제육볶음은 쌈채소에 우렁쌈장과 같이 싸서 먹으면 최고의 맛입니다.
밥 한술에 그냥 먹어도 물론 맛있지요.



코다리강정은 아주 매콤하니 깜짝 놀랐습니다.
달큰한 강정들만 먹다보니 매울 줄 예상을 못 했던 탓도 있습니다.
뒷맛이 아주 매콤하니 매운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은 박수를 칠 맛입니다.





우렁쌈밥 정식외에 우렁파전 메뉴도 처음 보는 메뉴여서 주문을 한번 해 보았는데요.
큼지막한 우렁파전 안으로 각종 야채들과 우렁이가 정말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고소한 파전 안으로 탱글탱글 씹히는 우렁이 정말 독특합니다.
직접 먹어봐야지..말로 설명하긴 어려운 맛이네요.



찬들만 먹어도 이미 배가 부르지만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제대로 된 식사를 한 느낌이죠.
쌈채소에 제육볶음 올리고 밥도 올려 한쌈 크게 싸서 입에 넣어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제육볶음은 많이 맵지 않아 좋았습니다.



우렁이가 들어 있는 쌈장 한술 크게 써서 쌈채소에 싸서 먹으면 든든하니 속 편한 식사로 최고인데요.



다양한 쌈채소들 골고루 깔고 그 위로 밥고 함께 우렁쌈장만 올려 크게 또 한쌈 싸서 먹었습니다.
보양식이 따로 없습니다.
몸에 좋은 우렁이를 한끼에 이렇게 많이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다양한 음식들과 야채들까지 든든한 보양 한끼 잘 먹은 듯 합니다.


영인산마루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102-2 영인산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