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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비시대 백제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정림사지오층석탑

국보와 보물로 만나는 1500년의 역사 정림사지박물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364

2024.03.28(목) 20:26:18 | 걷는 여행자 (이메일주소:dayee0@naver.com
               	daye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538년 나라의 중흥과 왕권 강화를 목적으로 사비 천도를 단행한 백제의 122년은 어떠했을까?
그 질문의 답을 정림사지에서 찾아봅니다. 정림사는 웅진에서 사비성으로 옮긴 직후 백제 도성 중앙부에 건립된 백제 왕실의 국찰이었습니다. 1500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사찰은 사라졌지만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정림사지 석불좌상이 남아 백제의 마지막을 들려줍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
▲ 정림사지 오층석탑

백제의 시간 여행은 정림사지박물관에서 시작합니다.
불교의 상징인 卍(만) 자 형태의 박물관은 백제 관련 800여 점의 유물이 소장되었습니다. 제1전시실 정림사지관, 제2전시실 백제불교역사관을 따라 동아시아 고대 불교와 정림사지의 발굴과 출토유물이 전시됩니다. 박물관은 AR 콘텐츠를 활용하여서는 정림사지가 현존했던 시간 속으로 안내하네요.

정림사지 출토유물이 진열장과 조명을 활용한 복합 라이팅 쇼로 소개되고 금당과 대가람은 사계가 펼쳐지는 맵핑영상으로 재현되었습니다.

정림사지박물관
▲ 정림사지박물관

사비시대백제의흥망성쇠를함께한정림사지오층석탑 1

조명을 낮춘 박물관 전면으로 작은 진열장 수십 개가 펼쳐집니다. 그 사이로는 발굴 과정에서 발굴된 크고 작은 유물들이 소중하게 모셔졌습니다. 작은 유물은 너무도 매력적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한 점 한 점을 즐기게 됩니다. 그중 유독 눈에 들어왔던 소조 인물상 양옆으로 시종을 거느린 인물입니다.

정림사지 출토 유물 전시된 인피니티룸
▲ 정림사지 출토 유물 전시된 인피니티룸

소조 인물상 - 양옆으로 시종을 거느린 인물
▲ 소조 인물상 - 양옆으로 시종을 거느린 인물

사비시대백제의흥망성쇠를함께한정림사지오층석탑 2

전시는 정림사지의 개요와 함께 조사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과 불상이 한 번 더 별도로 전시되고 옛 모습이 재현되기도 하였습니다. 정림사는 당시 동쪽으로 금성산, 북쪽으로 부소산에 둘러싸여서는 수도의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습니다. 웅진 천도와 함께 창건되었던 사찰은 1028년 고려 시대에 재건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있어 자세한 유래 등이 전하여지지 않았는데 재건 당시의 와명이 발견되면서 정림사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림사지에서 발굴된 기와
▲ 정림사지에서 발굴된 기와

사비시대백제의흥망성쇠를함께한정림사지오층석탑 3

축조과정 체험과 정림사지오층석탑
▲ 축조과정 체험과 정림사지오층석탑

발굴 유물이 한자리에 모인 인피니티룸에 이어 정림사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AR 망원경도 설치되었습니다. 스토리모드 AI모드를 선택하면 금동이가 정림사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오층석탑과 석불좌상을 360도 돌려보고 확대하며 자세하게 관찰도 됩니다.

재현된 정림사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계가 맵핑 영상으로 펼쳐지고 오층석탑의 축조 과정도 소개되네요. 박물관은 단순히 전시와 소개를 넘어 관람객이 아주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정림사지를 관찰할 수 있는 AR망원경
▲ 정림사지를 관찰할 수 있는 AR망원경

하나의 석탑과 하나의 금당, 대가람을 배경으로 한 맵핑영상
▲ 하나의 석탑과 하나의 금당, 대가람을 배경으로 한 맵핑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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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전시실 한 바퀴를 돌아본 후 박물관 앞마당의 정림사지로 향합니다. 정림사의 옛 터는 국보 정림사지오층석탑과 보물 정림사지 석불좌상을 중심으로 당시의 건물지가 이어집니다. 현재는 주춧돌만이 남았음에도 엄청났던 규모가 느껴지네요. 야외마당에도 ZOON IN, OUT이 자유자재로 작동되는 AR 망원경이 있어 관람을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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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 야외마당에 설치된 AR망원경
▲ 정림사지 야외마당에 설치된 AR망원경

야외 전시실은 정림사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에 이어 곳곳으로 곳곳으로 초석, 와적기단, 강당지, 동편건물지 등이 발굴 과정의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안내됩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세한 소개였습니다. 건물 전체를 받치는 초석은 방형 초석, 원형 초석이 있었네요. 각 건물지에서는 건물을 짓기 전 기초가 되는 땅을 단단히 하고 높여 습기나 침하를 막고 건물의 위용을 높인 와적기단도 대량 출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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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 강당지
▲ 정림사지 강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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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지와 동편 건물지를 지나 국보로 지정된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마주합니다.
잔디마당의 건물지 사이로 우뚝 솟았습니다. 높이는 833cm, 평균 성인 키의 4.8배에 이르네요. 탑 꼭대기를 올려다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한참 들어야 했습니다. 정림사 창건 당시 세워진 탑은 백제 석탑의 시원 양식으로 균형 잡힌 형태와 비례, 장중하고도 세련된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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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나란히 한 건물에는 보물로 지정된 정림사지 석불좌상이 모셔졌습니다. 건물을 지탱한 기둥이 11자로 이어지고 그 사이로 거대 불상이 있습니다. 벽면을 따라서는 정림사지의 옛 사진도 걸렸습니다. 석조여래좌상은 고려 시대에 만든 불상으로 정림사 재건 당시 함께 모셔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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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의 옛 모습
▲ 정림사지의 옛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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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잘 보존된 대좌 위로 비로자나불상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올려졌습니다. 극심한 파괴와 마멸로 형체만 겨우 남았네요. 좁아진 어개와 가슴으로 왼손이 올라갔고 오른쪽은 사라졌습니다. 11세기 고려불상 양식으로 머리와 갓은 후대에 복원되었음이 안내됩니다. 대좌와 함께 머리 아래 몸통만이 천년의 시간을 이겨냈네요.

보물 정림사지석불좌상
▲ 보물 정림사지석불좌상

660년 백제가 멸망한지 약 1360여 년 정림사지는 백제와 현재를 이어주네요. 옛 절터 건너편 정면으로는 부여 시내와 측면으로는 부여중학교 백제초등학교와 맞닿았습니다. 정림사지박물관에서 시작하여 국보 보물을 만나는 정림사지 탐방은 AR 콘텐츠와 함께하는 즐거운 백제 여행이었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 속 가벼운 산책으로 옛 역사와 조우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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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 정림사지박물관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83
관람시간 하절기 (3월~10월) 09:00~18:00 / 동절기(11월~2월) 09:00~17:00
휴관일 정림사지 1월 1일. 추석, 설날 / 정림사지박물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추석,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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