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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 이제 시작...노성산

충남 논산시 상월면 신충리 산 26

2024.03.20(수) 16:14:02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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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떠나고, 봄 내음 가득 실은 따뜻한 바람이 찾아왔다. 
봄의 대명사 벚꽃은 아직 이지만 봄바람 따라 논산에 위치한 노성산에서 봄을 만나고 왔다.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윤증 선생의 가옥인 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과 노성산성을 품고 있는 노성산을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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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과 초가집 그리고 항아리가 삼박자를 이루어 한국적인 멋을 선사해주는, 사랑채 오른쪽 언덕 위
느티나무 옆 사색의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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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에서 500m 쯤 떨어져 있는 애향공원에서 노성산 등반을 시작한다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짝꿍과 난 노성산 정상이 아닌 명재고택 관람 후 사색의 길을 따라 20여분 산책하듯 걷는게 오늘의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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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를 지나면 전망대와 노성궐리사 가는 두 갈래길이 나타난다.
우리의 목표는 전망대이기에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진 전망대를 향해 열심히 다리품을 팔아본다.
두 다리가 뻐근해질 쯤 안내판은 없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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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전망대에 약간은 실망을 하고, 안내판이 없어 한참을 헤매다, 올라갔던 길로 내려오고 싶지 않아 노성궐리사를 가리키는 안내판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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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짝꿍과 달리 계속 걷고 싶은 충동을 주체하지 못한 나는 노성산 정상석을 눈에 담고 싶었다. 348m의 높지 않은 산이라 명재고택에서 산을 올려다 보았을 때 정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곳이 정상인 줄 알고 임도를 따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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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정자가 보인다.
노성산은 남녀노소 등산하기 쉬운 산이라고 하더니 걸은 것 같지도 않은 곳에서 정상을 만나다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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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정자는 있는데...
정자 옆으로 있어여 할 정상석이 보이질 않는다 ㅜㅜ
이곳이 정상이 아닌가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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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감에 급 피로가 몰려오지만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이라 모든게 용서가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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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짝꿍을 생각하면 왔던 길 되짚어 내려가야 하는데, 이정표나 안내판이 전혀 없기에 왠지 조금만 올라가면 정상이 나올 것 같아 강행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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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향공원을 출발해 노성산에 오르면, 부담없이 등산할 수 있다고 하는데...
명재고택에서 시작하는 노성산 등반코스는 따로 없는지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쉼터나 의자가 없다.
해발 348m.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산이 아닌 다소 높은 언덕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계단으로 시작해 계단으로 끝나는 노성산은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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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블로그에 노성산은 천국의 계단이 많다고 하는데...
힘들어하는 짝꿍은 계단을 만날 때마다 '지옥의 계단'이란다,ㅠㅠ
계단끝에 정상이 있을거란 믿음과는 달리 노성산 정상까지 1.27km 더 올라가야 한다는 친절한 안내판을 마주하는 순간 정상을 포기하고 내려갈까 하는 고민을 살짝(?)했는데, 그렇게 힘들어 하는 짝꿍이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고맙게도 앞장서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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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주변에 푸르름이 없어 걷는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다가도,바람결에 몸을 맡기다 보면 여기저기 피어있는 매화꽃 향기에 힘이 솟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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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힘들어하는 짝꿍과 걸어서 나까지 힘에 겨웠던 것이었을까?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나 나무 그루터기만 보이면 엉덩이 붙이고 쉬었어도,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다 보니
멀게만 느껴지던 정상이 어느덧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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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이색적인 풍경을 목격하기도 하는데...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건강해 보이던 나무들과는 달리 밑둥이 시커멓게 그을린 나무와...검게 탄 껍질 사이로 누런 속살을 드러낸 나무들이 고사 위기에 놓여있다.
언제 이런 아픔을 겪었는지는 몰라도 올 봄 형형색색의 꽃과 잎을 틔우는 건강한 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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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사찰의 전각처럼 보이는 건물이 '금강대도’라는 종교의 성전일까?
금강대도 성전에서 숲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노성산 정상이라고 하는데...
정상이 눈앞에 있는지 나와는 다른 코스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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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은 교통의 요충지기도 하지만 풍요로운 고장이라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노성산성은 중요한 교통의 거점이었던 논산을 지키기 위해 세워진 산성 중 하나로... 
산 정상 부분에 돌로 쌓아서 만든 테뫼식 산성을 만날 수 있다.
직감으로 정상이 가까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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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덕을 오르면 어떤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넓지는 않지만 헬기장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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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곧게 자라는 나무와는 달리 마치 용트림 하는 것 처럼 보이는 등이 굽은 나무를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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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것 같지 않던 정상이 계단 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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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면 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흔들의자와 야외 운동기구가 있다.날이 풀려 산을 찾는 사람이 많으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운동할 수 있는 최고의 ‘산스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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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 인증 사진을 찍겠다고 짝꿍을 데리고 힘들게 올라 왔는데, 힘들게 올라온 만큼 보람이 있다.발 아래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시골마을 풍경을 감상하고 서둘러 오는 봄을 가슴으로 맞이하기 딱~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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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 옆으론 팔각정이 우뚝 솟아 있다. 팔각정에 오르면 저 멀리 광활한 들녁과 논산의 시골마을이 품에 안길 듯 다가오고, 어느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사방이 막히지 않아 가슴이 탁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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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모르고 계획에 없던 등산을 도전했다가 조난에 가까운 위기를 겪었던 노성산...ㅠㅠ 다음에 기회가 생겨 다시 노성산을 간다면  애향공원에서 시작되는 코스를 선택해야겠다. 같이 간 짝꿍으로 인해 에너지 넘치던 나까지 힘에 겨웠지만 산행이 주는 기쁨들을 두루 느낄 수 있고, 노성산 정상에 오르는 순간 만큼은 성취감 최고였다.노성산 넌 나에게 오늘 힘듦과 행복감을 동시에 주었어~^^


노성산
충남 논산시 상월면 신충리 산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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