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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여행, 옛공주읍사무소

충남 공주시 반죽동 221-1

2024.03.12(화) 00:59:16 | 남박사 (이메일주소:paulnam1@naver.com
               	paulnam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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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공주시에는 도심 한복판에 커다란 옛 공주읍사무소가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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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에 지어진 근대식 건물인 옛 공주읍사무소,

처음에는 충남금융조합연합회 회관으로 사용되다, 금융조합이 1932년 도청과 함께 이전되자, 1985년까지는 공주읍사무소로, 1986년부터 89년까지는 공주시청으로 사용이 되던 건물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읍사무소까지야 근무 인원이 적어 저 건물로 충분히 인원을 다 수용할 수 있었겠다 생각되는데, 공주시청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는 조금 의아함이 남습니다. 86년부터 89년 사이라면 공주시민들을 생각해 봤을 때, 저 작은 건물에 근무인원이 다 들어갈 수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아마도, 공주시 공무원 중 일부만 저 건물을 사용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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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궁금증을 해소해 줄 분은 아무래도 문화관광해설사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간 시간이 해설사님이 근무하지 않으실 시간이라 질문을 여쭤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해설사님이 계실 때 방문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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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1, 2층을 모두 공무원들이 사용했겠지만, 지금은 1층은 전시공간으로, 2층은 옛 공주읍사무소 모습을  재현한 포토존과 시민 모임 및 세미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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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항상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으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제가 간 날에는 기존 전시 작품들이 빠지고, 다음 전시회를 위해 공간이 임시로 비워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나마 예쁜  꽃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지, 저 꽃들마저 없었다면 더 황량할 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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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층에서 전시된 작품들은 주로, 옛 공주읍사무소의 연혁과 입지, 그리고 건축물의 특징과 건축 의미 등과 연관된 것들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공주 출신의 인물들에 대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중 한 분은 공주 지성 1호, 윤여헌 선생이었다고 합니다. 윤여헌 선생은 법학자 출신으로 현재의 공주학 토대를 만든 향토사학자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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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2층으로 한 번 올라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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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딱 들어서자마자 드는 생각은, 
"어라, 이거 완전 레트로 감성 가득한 충남 여행지인데, 완전 내 스타일이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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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저런 칠판을 사용하는 학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래된 칠판과,그 위에 걸려진 빛바랜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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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쪽 벽면에 붙어있는 옛 공익 포스터들
당시로서는 사회적 필요성에 따라, 전 국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서 만든 포스터였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포스터도 보이네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지금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자녀를 많이 낳는 가정을 애국자라고 하는데...몇 십 년 만에 세상이 이렇게 바뀔지는 저 당시 사람들은 전혀 상상도 못 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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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층 사무소에 남겨진 커다란 주판 하나,
지금은 계산기로 덧셈, 뺄셈, 곱하기, 나누기를 구하는데, 저 당시에는 저 주판 하나로 모든 걸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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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낡디 낡은 선풍기 한 대와 빛바랜 국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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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타자기는 1980년대 동아정공에서 제작한 타자기라고 합니다. 모델명은 마라톤 1000DLX이며, 두벌식 자판이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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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제강점기 때 사용했을 것만 같은 검정 전화기도 한 대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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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물가와 공무원 임금 수준을 알 수 있는 급여명세서와, 공무원들의 공무원증도 그대로 보존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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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명세서를 보니, 1986년 3월 공무원 8급 7호봉의 월급이 519,000원이었네요. 그 중에서도 상여금 219,000원을 빼면 기본 월급은 300,000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엄청난 박봉이었던 것 같네요. 물론 당시의 물가 수준과 지금과는 차이가 매우 크겠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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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감성 물씬 풍기는 옛 공주읍사무소 소파에 앉아, 예쁜 커피잔에 달달한 믹스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면 딱 좋을 것 같네요.
한때는 이곳이 디자인 카페로도 활용이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여기에 카페를 내고 옛날 다방처럼 밀크커피와 쌍화차 등을 판매하면 인기 대박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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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파 옆에는 한 외국인 여 선교사와 한국인 소녀 등신대가 서 있는데요.
저 소녀의 이름은 유관순, 그리고 여선교사의 이름은 사애리시입니다.
사애리시(Alice H. Sharp)여사는 1905년 남편인 샤프 선교사를 따라, 우리나라에 와 명선 여학교(현 영명 학교 전신)을 설립하고, 당시 천안에 살고 있던 열 한 살 소녀 유관순을 데려와 명선 여학교에서 2년 동안 공부를 가리킨 후, 서울에 있는 이화학당으로 유학 가는데 큰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그리고, 유관순 열사를 모르는 분은 안 계실 것 같고 말이죠.  
공주로 레트로 여행을 왔는데, 어찌하다 보니 역사 공주 여행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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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옛 공주읍 사무소는 2층 규모의 붉은 벽돌 건물로, 현관이 돌출되어 있고, 중앙 부분에 4개의 원기둥이 있어 좌우 대칭의 균형미를 엿볼 수 있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근대 관공서 건축물의 양식을 보여주면서, 조선금융조합과 관련이 있는 건축물로서도 역사적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고 해요.
건축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저처럼 레트로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은 충남 공주 여행코스로 옛 읍사무소도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 공주읍사무소
충남 공주시 반죽동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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