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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여 야경 백마강테마파크와 궁남지의 낮과 밤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 225-3

2024.03.08(금) 20:35:11 | 걷는 여행자 (이메일주소:dayee0@naver.com
               	daye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주말 늦은 오후 부여로 달려갑니다. 궁남지의 낮과 밤을 즐기기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달렸는데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부여 IC를 통과하여 약 10분여쯤 달렸을 즈음 부여대교를 건너편으로 아름다운 야간 경관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즉흥적으로 야경 여행지가 하나 더 추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백마강 테마파크 전망대
▲ 백마강 테마파크 전망대

형형색색으로 변화하는 조명탑은 백마강 천변에 조성된 백마강 테마파크였습니다.
군수리 금강하천부지에 전망대, 모노레일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되었습니다. 전망대는 역대 백제왕 31명이라는 의미가 담겨 높이 31M였으며 6개의 원형띠와 연꽃잎을 통해 사비백제 6대 왕을 8개 타워 기둥을 통해선 사비백제 8충신을 각각 기념합니다. 모노레일을 지탱하는 기둥은 칠지도를 형상화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밤 그 형태는 흐릿하고 LED 조명만이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를 보여주네요.
전망대는 저녁 5시 30분 이용이 끝난 후에도 찬란한 빛으로 어둠을 밝힙니다.

백마강 테마파크 야경
▲ 백마강 테마파크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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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테마파크 하늘자전거 타는 곳
▲ 백마강테마파크 하늘자전거 타는 곳

백마강 테마파크에서 짧은 밤 산책을 즐긴 후 원래의 목적지였던 궁남지로 향합니다.야경을 즐기기에는 다소 늦은 시각인 9시에 도착하였는데 그럼에도 궁남지는 화려하고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더러 보이네요. 궁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으로 부여의 밤을 대표합니다. 또 하나의 장소인 부소산성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는 가을 한시적으로 운영되지만 궁남지는 사시사철 야경을 즐기게 됩니다.

궁남지의 야경
▲ 궁남지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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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산책로를 따라 포룡정으로 향합니다. 연못 한가운데 떠 있는 정자를 중심으로 야간경관이 화려합니다.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사이로 화려한 불빛이 연못을 가릅니다. 목교에서 정자까지 이어지는 빛의 길은 호수까지 물들이고 그 끝으로 단청을 밝힙니다. 차가운 밤공기가 무색해지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궁남지 목교에 드리운 야간경관
▲ 궁남지 목교에 드리운 야간경관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 포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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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른 아침 다시 찾은 궁남지는 또 다른 화려함이 기다렸습니다. 버드나무 사이로 오리떼가 비상하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순이 올라옵니다. 낮의 궁남지는 포룡정을 중심으로 긴 원형 형태 산책로가 겹겹으로 이어져서는 대략 세바퀴는 돌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규모입니다.

궁남지는 백제시대의 별궁에 딸린 연못이었습니다. 삼국사기에서 그 기록을 확인하게 됩니다.
"무왕 35년 궁 남쪽에 연못을 파고 20여 리나 되는 긴 수로로 물을 끌어들였으며 물가 주변에 버드나무를 심고 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본떴다."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총 11차례 발굴조사에서 도로와 건물지, 수로, 우물, 저수조 등이 확인되는 등 백제시대 조경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 유적지입니다. 그러한 궁남지는 여름이면 연꽃이 만개하는 연꽃 명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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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연꽃 군락지
▲ 궁남지 연꽃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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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은 궁남지는 새들의 요람이었습니다. 전날 밤에는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날이 밝은 후에는 습지와 연못 주변으로 수십 마리의 오리가 떼를 이루어 아침 산책을 합니다. 수변을 따라 휴식을 취하고 유유히 헤엄을 치다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이 가까워질 때면 푸드득 날아오르네요. 족히 천여 마리는 넘을 듯한 풍경으로 사람과 오리가 함께입니다.

궁남지의 오리
▲ 궁남지의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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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있는 궁남지
▲ 봄이 오고 있는 궁남지

한강 유역에서 건국한 백제는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이어진 공격으로 한강 유역을 잃은 후 두 번의 천도를 하게 됩니다. 지금의 공주와 부여인 웅진 부여, 시비 부여입니다. 그중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 538년부터 660년간까지 6대 왕에 걸쳐 122년간 유지되었습니다. 궁남지는 화려했던 사비 백제의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선화공주와 호동왕자의 서동설화의 진원지이기도 하네요. 초입으로 서동요비가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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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연못 수변을 따라 이어지는 버드나무
▲ 궁남지 연못 수변을 따라 이어지는 버드나무

넓은 호수 한가운데로 어제와 같은 포룡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과는 다른 포룡정입니다. 조명을 입어 화려하고 크게 혼자만이 돋보였던 모습은 사라지고 넓은 호수 한가운데로 주변 풍경을 아우르는 정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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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는 포룡정을 품은 넓은 호수를 에워싸며 연꽃 지대가 겹겹이 이어집니다.
더러는 텅 빈 습지가 되기도 하고 더러는 지난 계절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연꽃 군락지이기도 합니다.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난 만큼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한 산책로를 시작으로 봄이 찾아옵니다. 버드나무에 새순이 올라오고 수초도 올라오며 하루하루 그 풍경이 달라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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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의 백로
▲ 궁남지의 백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 궁남지는 연꽃이 없는 이른 봄에도 낮과 밤 모두가 아름다웠습니다.
백제 122년의 역사길 따라 시나브로 찾아오는 봄을 즐겨보세요.

궁남지 그네
▲ 궁남지 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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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백마강 테마파크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백마강길 56-33
 - 운영시간 09:00 ~ 17:30분 ( 12시 30분 ~13시 30분 점심시간)
 - 전망대 2,000원 / 하늘 자전거 5,000원 / 정원 열차 4,000원 / 3가지 패키지 관람권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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