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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개원 1주년 특별전 '당신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98-6

2024.03.07(목) 14:16:28 | favelose (이메일주소:alclsrhfahr@naver.com
               	alclsrhfah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충청남도는 양반의 고장으로 특히 유명했다고 합니다. 충남은 오래전부터 양반 문화와 더불어서 삼국시대부터 유학 보급에 앞장섰다고 하며, 조선시대에는 기호유학을 통해서 정치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충청남도의 논산에는 그런 한국의 유교 문화 연구와 유교 정신을 이어나가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있다고 합니다.

2022년 10월 1일 개원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 2022년 10월 1일 개원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작년 10월에 개원 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사람을 잇다, 세상을 잇다'란 슬로건을 걸고 다양한 유교문화와 인문학을 주제로 박물관과 도서관의 기능을 가진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과 유교 문화 콘텐츠 감상하는 기획전시실로 나누어서 유교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입구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입구

본관은 아직 생긴지 얼마 안 되어서 반짝반짝 광이 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전통적인 한옥 건물을 하고 있지만 내부는 현대식 건물로 되어있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졌다는 느낌이 인상 깊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본관의 입구는 사실 1층이 아니라 지상에 있는 2층이라고 합니다. 지하 1층을 계단을 통해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지상에 있는 본관 입구(지상 건물 2층)
▲ 지상에 있는 본관 입구(지상 건물 2층)

지상 2층에 있는 입구에는 소학당(다목적실)과 나눔마루(홍보실), 소학당, 이음마루(계단서가), 사랑(카페)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눔마루는 한국의 유교문화진흥을 위해 지식, 정보, 문화와 예술 등 연구활동하는 모든 것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의 공간으로 진흥원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며 벽면에는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의 정보와 유물을 검색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계단이 돋보이는 이음마루
▲ 계단이 돋보이는 이음마루

건물의 1층과 2층을 연결해 주는 이음마루는 유교문화진흥원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인 거 같습니다. 널찍한 계단 위의 창으로 보이는 풍경과 스크린에 보이는 대숲밭이 참 잘 어울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음마루의 벽면을 장식한 각종 잡동사니
▲ 이음마루의 벽면을 장식한 각종 잡동사니

계단 양짝으론 벽면으론 책거리 그림에 나올법한 각종 물건들로 장식을 해두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며 세련된 느낌을 들었는데 이 때문에 지나가는 것만으로 정말 예쁘다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지하 1층 문화공간 솔비움
▲ 지하 1층 문화공간 솔비움

1층 기획전시실은 유교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유교문화와 관련된 체험, 교육, 전시 등의 콘텐츠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기획전시실, 대학당(대회의실), 어울마루(다목적실), 청연실(vip 전견실), 야외정원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획전시실 특별 전시전 '당신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
▲ 기획전시실 특별 전시전 '당신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

기획전시실에선 개원 1주년 특별전시전 '당신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충남의 유학자들을 대상으로 다섯 권의 조사 보고서와 한 권의 스토리텔링을 북을 발간한 2022년 충청권역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의 '청년 스토리텔링 클럽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이번 전시회는. 14세기에서 20세기의 충남의 학자들을 용기와 소통, 도전과 창조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시회라고 합니다.

01 사물을 보는 방식
▲ 01 사물을 보는 방식

1전시관 '사물을 보는 방식'은 한국 성리학의 토대를 마련한 목은 이색 선생을 소개하며 선비들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전시하며 무엇을 보고 어떻게 평가하는냐는 각자 보는 방식에 달렸기에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보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며, 그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한 가지 방식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무엇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있는가?"

02 다르게 보기
▲ 02 다르게 보기

2전시관의 '다르게 보기'에선 14~20세기 충청남도의 학자들을 일대기와 업적을 소개하며 또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역사적 인물들의 도전과 신념,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시기와 모함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 다르게 보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두려움에 맞서던 이들로 인해 세상은 나아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다름을 이해하고, 다르게 보는가?"

임진왜란 의병 활동을 하였던 조헌의 화살통
▲ 임진왜란 의병 활동을 하였던 조헌의 화살통

이상재가 죽은 뒤,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남긴 만장록
▲ 이상재가 죽은 뒤,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남긴 만장록

3전시관은 죽은 이를 추모하며 짓는 시와 글을 모아놓은 만장록을 보여주며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만장록에는 죽은 이의 학덕, 선행, 문장, 직위 등에 대한 칭송을 하거나 그와의 친분을 드러내는 특별한 이야기들을 적는데 장례가 끝나면 이를 태운다고 합니다.

선비들은 죽음을 늘 삶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에 삶을 더욱 가치 있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이는 죽음 앞에 섰을 때 삶이 더 명료하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한다고 하네요.

에필로그: 도전하는 자, 창조하는 자, 용기 있는 자, 소통하는 자
▲ 에필로그: 도전하는 자, 창조하는 자, 용기 있는 자, 소통하는 자

마지막 방에선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보여주며 앞에서 소개했던 선비들을 하나의 키워드로 묶어서 타이포그래피로 보여주는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전시를 보고서 마지막 방에 들어서니 학자들의 이름과 업적이 같이 나올 때, 무언가 의미심장한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박물관의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문화도서관 '솔비움'
▲ 박물관의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문화도서관 '솔비움'

특별 전시를 보고 나선 문화공간 솔비움으로 찾아갔습니다. '솔비움'은 소나무의 푸르름을 닮아 비온 후 새싹을 틔우듯 새로운 것을 움트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도서관과 기록관 그리고 박물관의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합니다.

솔비움의 상설전시실
▲ 솔비움의 상설전시실

솔비움의 문화복합단지
▲ 솔비움의 문화복합단지

솔비움은 박물관이면서 도서관인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책을 읽어도 좋고, 각종 전시품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디자인의 도서관이 여러모로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줘서 인상 깊은 장소였습니다.

솔비움 한쪽에 있는 작은 상설전시실에는 다양한 전시품와 서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특별전시기간과 겹쳐서 일부 전시품들은 다른 곳으로 이전이 됐다고 합니다.

본관 외부의 야외정원 가는 길
▲ 본관 외부의 야외정원 가는 길

본관인 진흥원 밖으로 나가면 1층과 연결된 야외 정원과 가곡 저수지의 풍경이 보입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전시와 체험공간 외에도 이런 휴식공간과 한옥연수원도 있는 복합문화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추석과 설날을 제외하면 언제든 관람이 가능합니다. 유교 문화와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꼭 찾아오시길 추천합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남 논산시 노성면 종학길 10
문의전화: 041-980-3500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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