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는 우정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우정박물관이 있어요. 간혹 어린 아이들에게 우정박물관을 이야기하면 친구사이의 우정을 말하는거냐고 묻기도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우정은 우편에 관한 행정을 말하는 말이에요. 우정박물관은 외부에서 잘 보이는 곳에 있지 않고 우정인재개발원 내에 위치해 있어서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기는 조금 어려운 곳인데 우정인재개발원 입구 차단기 앞에서 박물관 방문을 왔다고 하면 차단기를 열어주시니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요.



홍보가 많이된 박물관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는 사람만 아는 듯한 그런 박물관이지만 전시는 아주 알차요. 우정역사관, 우정문화관으로 나뉘어져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요. 로비에 홍영식 선생의 흉상도 놓여 있는데 홍영식은 고종황제에게 우편제도의 시급성을 전하고 우정총국의 초대 총판으로 임명되어 우정의 발달에 기여한 인물이에요.



우리나라의 우정은 근대 이전의 통신, 근대 통신, 현대통신으로 발전되었으며 근대 통신은 1884년 홍영식 선생에 의해 한성의 우정총국과 인천 우정분국간의 우편업무를 개시하면서 시작되었어요.



과거에는 어떤 통신수단이 있었는지를 알리는 모형이에요. 우정업무를 담당하던 우역관과 말을 타고 긴급 우편을 전달하던 파발, 그리고 봉수대를 볼 수 있는데 음성으로 설명도 들으며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정보를 알아갈 수 있어요.



우리나라 우정의 선구자들을 살펴보면 홍영식 선생을 시작으로 홍철주, 민상호, 장화식 선생까지 다양한 인물이 있어요. 



우정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우표와 엽서인데 최근에는 인터넷통신의 발달로 편지나 엽서를 보내는 일이 적어지면서 취미나 기념으로 모으는 수집용 우표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1884년 11월 18일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인 우정총국이 업무를 개시하면서 탄생하였고 이 우표도 전시되어 있어요.
 


대한뉴스로 본 우정의 변천, 영상을 통해 우정의 변천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데 영상으로 보고 들으니 그 변천사가 귀에 더 잘 들어오네요.



집배원의 복장의 변천부터 집배원의 변천, 그리고 우체통의 변천과정, 우체국 건물의 변천 과정도 볼 수 있어요. 집배원이 들고 다니던 집배가방, 휴대용 인주, 휴대용 난로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역사를 담은 물건들을 보며 그 시대의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어요.



우정문화관에서는 우편, 금융 등 실제 우체국 업무에서 사용되었던 유물을 볼 수 있어요. 자동소인기, 자동파속기, 요금인영계기, 우편접수용 각종 인장류, 저울, 우편자루걸이, 사서함, 철도우편승무원 가방, 근무복 등 조금은 생소한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우체국은 우편업무 외에 금융업무도 함께 하고 있는데 1095년부터 예금업무가 시행되었고 1929년부터는 보험업무가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물론 금융업무에도 사용되었던 우편저금통장, 전함, 조선간이생명보험증서, 가정금고 등도 볼 수 있어요.



우정역사관에서 우리나라의 우체통의 역사를 보았다면 이곳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우편함과 집배원 복장을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우체통은 빨간색인데 세계각국의 우체통은 빨간색 외에 노란색, 은색, 파란색도 있고 집배원의 복장도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손편지를 쓰는 공간도 있어요. 예쁜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고 손편지를 쓸 기회가 거의 없는 현대인들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어린이들은 친구에게, 가족에게 편지를 써보며 색다른 체험을 진행할 수 있고 다 쓴 손편지는 우정박물관 앞 우체통에 넣으면 배달이 된다고 해요.



디지털체험존에는 스케치 팡팡이 있어요. 색칠할 물고기를 선택한 후 예쁘게 색칠해 전송하면 화면에 내가 색칠한 물고기가 나타나요. 요즘 박물관에 이런 디지털체험관이 많이 보이는데 어린이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우체국과 관련된 복장을 입어볼 수도 있는데 이 또한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체험과 추억거리가 되며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탁본체험도 이용할 수 있어 어린이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어요.



야외에는 우편테마공원도 있어요. 간혹 실내만 둘러보고 나가시는 분들도 계신데 야외에 우편열차가 전시되어 있고 작은 공원이 있으니 이곳까지 둘러보고 가시면 좋아요. 우편열차는 우편수레와 말을 이용해 운송하던 우편물을 철도로 운송하기 시작하며 사용되던 열차로 운송시간을 크게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게 크게 기여했어요. 하지만 이 후 자동차로 운송을 하면서 철도운송은 2006년에 폐지되었어요.



우편열차 내에는 우편열차의 역사를 담은 사진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지금은 볼 수 없는 우편열차의 모습을 보며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어요.

우정의 역사부터 문화까지 살펴본 우정박물관에서 알찬 정보를 알아가고 옛 추억도 떠올려 보세요.


우정박물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양지말1길 11-14 우정공무원교육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