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생각나는 나들이 장소가 있으신가요?
집에서 멀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충남 관광지가 몇 군데 있는데요.
산책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오는 곳, 예산 수덕사에 다녀왔답니다.



수덕사는 천년 고찰로 유명한 사찰인데요.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 아래에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수도 없이 왔던 곳입니다.



수덕사에 도착하면 수많은 식당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주 식사를 했는데요.
덕숭산을 등산하는 날, 산책 겸 수덕사를 방문한 날, 심지어 그냥 식사만 하러 1시간 거리를 달려오곤 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단그냥 산 아래에서 건강한 식사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길 가다 보면 뻥튀기 시식도 이렇게 귀엽게 담아줍니다.
돼지감자칩이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서 맛 봤다가 감칠맛 나는 맛에 결국 한 봉지 구매했네요.
수덕사로 오가는 길 사람들의 손에 뻥튀기가 하나씩 들려있습니다.



식당가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규모의 선문이 보입니다.
보통 방문했던 사찰은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대웅전을 만날 수 있었는데
수덕사의 선문이 사찰의 규모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수덕사는 총 5개의 문을 관문해야 대웅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이 바로 산책로입니다.
2월 겨울 끝자락에 방문한 수덕사는다른 계절처럼 다채로운 색을 띠고 있지 않지만 산이 주는 시원한 공기와 자연의 소리가 매력적이에요.



길 가다 보이는 귀여운 조각상도 보이네요.옆에서 사진 찍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다들 귀엽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들은 같은가봐요.





가는 길에는 문화 관광해설사의 집도 있습니다.
예산 10경 안에 포함되는 수덕사는 스탬프 투어 스폿이기도 하네요. 예산 관광지에 들릴 때 자주 봤던 스탬프예요.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554-597) 재위 시에 창건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후 고려, 조선시대에 걸쳐 그 크기가 확장되었습니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수덕사는 여러 번 개축되었고, 한국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천년 사찰이라는 타이틀이 자연스럽게 붙는 이유가 있지요.
수덕사 배치도를 확인해 봐도 볼거리가 많은 사찰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을 향해 올라갑니다.
어렵지 않은 동선이지만 조금 더 여유로운 산책을 위해 신발은 편한 걸 신고 방문하는 게 좋겠어요.



일요일 점심시간에 방문하니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참 많습니다.
산책을 즐기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오시는 분들이겠죠.

수덕사를 지나 덕숭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등산객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떤 이유로 방문했든 간에수덕사가 주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사람들의 표정 또한 온화하게 만드는 느낌입니다.



드디어 도착한 대웅전 앞입니다.
덕숭산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보이는 수덕사 대웅전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우아하게 보이는 곡선 지붕 선과 목재 건물이 타 건물 양식과 다르게 보여 더 멋지네요.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도 그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고려 시대에 건립되어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10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범종각과 법고각 등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역사가 깊은 사찰이 주는 아름다움은지붕의 곡선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요.
국보 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을 비롯하여 재건을 통해 지어진 건물들도 지붕의 곡선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기도 하고요.



짤랑짤랑 소리가 들려온 곳에는 대형 바위가 있었는데요.
이 바위 위에 동전을 올리기 위해 모두가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해맑게 웃고 있더라고요. 그 미소와 함께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봅니다.



기와에 소원을 적는 기와불상도 할 수 있어요.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 쓴 소원이 가득한 모습을 보니 뭔가 뭉클해지는 느낌도 듭니다.



청초한 소리를 내는 약수물 소리에 한모금 마시며 목을 축이기도 했답니다.



수덕사를 나오는 길에 템플스테이도 운영하는 걸 확인했네요.
템플스테이는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가까운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고 하니 알아봐야겠어요.



공사 중이어서 보이는 펜스들이 아쉽지만, 그 분위기가 너무 예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모습입니다.
예산 수덕사, 겨울에도 그 운치를 담고 있네요.





수덕사 산책을 마치고 더덕구이+비빔밥 식사를 했어요.
건강한 반찬이 가득하니 하루쯤은 과식해도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수덕사 앞 식당 어딜가도 무난하니 끌리는 곳으로 방문해보세요. 
고즈넉하고 평온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 예산 수덕사입니다.


수덕사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