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남당항은 천수만과 어우러져 대하, 우럭, 새조개, 꽃게, 새우 등 1년 내내 싱싱한 수산물이 있다.
2월 현재 천수만 최고의 별미 새조개축제 중이다.
늘 먹는 음식만 먹고 사는 것 같다. 조개류도 다를 바 없다. 조개 중에서 가장 달달하다는 새조개를 처음 먹었다. 2월은 새조개가 절정 중 절정이다. 1월에서 3월까지 제철이라고 하는데 작년 3월에 찾았다가 뒷북만 치고 돌아왔으니 새조개 맛이 궁금하다면 서둘러 볼 일이다.
조개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했었다.
또한 조개를 싫어하는 사람도 도전해 볼 만하다더니 정말 그러했다. 닭고기와 비슷하다고 했다. 나의 식감은 오징어 내지 낙지를 닮았다.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껍질을 벗긴 모양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고 새의 부리처럼 생긴 긴 다리를 이용해 헤엄칠 때 그 모습이 새의 날개 같아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어찌 되었건 지금껏 보아 온 조개의 모양과 달랐다. 다리는 초콜릿색이다.
껍질 안은 자줏빛이다. 식당마다 앞에 패총처럼 쌓인 껍질이다.서해안 바닷속에 기이할 정도로 많은 새조개가 살고 있구나 싶다.
샤브샤브 재료로 배추 노란 속, 무, 시금치, 패랭이 버섯, 대파 등을 넣었다. 겨울철 야채의 달달함에 새조개의 달달함이 더해졌다. 새조개의 속살이게가 육수에서 나온다. 싱싱함의 척도란다.새조개는 구이나 찜, 초밥 재료로도 사용한다. 이젠 초밥에서 만날 새조개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겠다.
새조개 손질은 요령을 요한다. 다행히 손질되어 판매하니 다음에는 집에서 샤브샤브와 칼국수에 도전해 보아야겠다.
축제기간 동안은 가격을 규격화 했다. 현지 식당에서 먹을 때는 80,000원이고 포장은 70,000원이다.1Kg을 손질하면 순살 1근(400g)을 얻는다. 상당히 비싸다. 맛있긴 하다.
새조개 조형물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맛에 도전해 보고 뜻하지 않은 풍경을 만나 듯 새로운 일도 도전해 보자며 새로운 음식 앞에서 홧팅을 외쳐 본 설날이다.
주차장에 점심시간 전 도착했지만 이미 만차 수준이었다. 남당항의 북적이는 풍경은 더욱 맛을 돋운다.
남당항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16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