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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이들만 본다?..그림책의 새로운 매력

그림책꽃밭 글쓰기 3기 “감동 소설책 못지 않아”

2024.01.05(금) 19:03:01 | 당진신문 (이메일주소:mj9435@naver.com
               	mj9435@naver.com)

자신의 삶을 글에 담아 적고, 다른 사람의 삶을 글로 엿보며 함께 생각을 나누는 그림책꽃밭 3기 회원들.

▲ 자신의 삶을 글에 담아 적고, 다른 사람의 삶을 글로 엿보며 함께 생각을 나누는 그림책꽃밭 3기 회원들.


송악 월곡리 계치길, 굽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 속 공간처럼 논밭 사이에 아기자기하게 지어진 그림책 전문 책방 ‘그림책 꽃밭’이 보인다.

아이와 어른이 책을 매개로 공감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인 그림책꽃밭에서는 요즘 대화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바로,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글쓰기 활동을 하며 서로의 글과 마음을 나누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글에 담아 적고, 다른 사람의 삶을 글로 엿보며 함께 생각을 나누는 그림책꽃밭 글쓰기 모임 3기는 글로 인해 자신을 성찰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진 모임과도 다름없다. 7명으로 이뤄진 이들은 평범한 엄마들이며, 대부분 아이들과 그림책꽃방에 책을 보러 왔거나 혹은 문화행사 등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김미자 대표는 “예전에 다른 지역에서 그림책 모임을 진행했을 때 각양각색의 그림책 내용을 봤는데, 세대가 가도 여성들의 가슴 아픈 일은 끝이 없다는 것을 생각했다”며 “그냥 말하라고 하면 말을 잘 할 수 없다. 그런데 그림책을 보고, 주제를 정해 글로 적으라고 하면 치밀어 오르는 모든 감정을 담아냈다. 그래서 모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7명의 회원은 같은 그림책으로 2주 동안 각자의 생각을 글로 적어 회원들 앞에서 낭독한다. 이를 듣고 회원들은 어떨 땐 냉철하게, 또는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서로가 서로에게 건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림책 꽃밭 내부 모습.

▲ 그림책 꽃밭 내부 모습.


김미자 대표는 “모임이 참 수월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온라인에서 글쓰기는 내가 싫으면 접으면 되지만, 사람들을 만나서 글을 쓰는 것은 이런 저런 사정을 다 말해야 하기 때문에 상처를 자처해서 온 느낌이랄까, 그러다보니 중간에 나가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흔히 그림책은 아이들의 읽을거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때문에 회원들은 그림책의 새로운 매력도 알아갈 수 있었다. 

김경민 회원은 “아이를 키우면서 그림책을 읽어보니까 감동이 소설책 못지 않았다. 그림과 글이 어릴 때 기억을 건드려 굉장한 감동을 주었다”며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느끼는 생각을 글로 남겨서 부모도 같이 성장할 수 있게, 제대로 된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이지만, 회원들은 점차 글의 묵직함과 진심을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보니 회원 누구도 화려한 글이 아닌 마음을 담아내는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그리고 삶을 이야기하기 위해 시작된 그들의 글쓰기는 이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 바로 당진신문에 매달 2회 씩 다양한 방식의 그림책을 소개하는 글을 회원들이 직접 연재하게 된 것이다.

김미자 대표는 “신문에 연재하는 일은 굉장히 긴장된다. 좋은 글을 쓰고 싶어서 시작한 만큼 이번 계기로 새로운 발판을 만들고 싶다”며 “신문에 최고의 글을 싣고 싶고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분에게 애들 학습용의 그림책이 아니라 그림책을 통해 드릴 수 있는 감동을 알리고, 소개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앞으로 김미자 대표를 비롯한 회원 7명은 당진신문 연재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나눌 예정이다.

김미자 대표와 회원들은 연재에 앞서 “글을 계속 연재하던 사람들이 아니라서 조금의 두려움과 긴장이 된다. 하지만 우리의 글을 통해 어떤 이에게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고, 또 어떤 이에게는 삶에 단비가 되기를 바란다”며 “독자에게 그림책에서 삶의 에센스가 될 수 있는 감동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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