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단풍과 함께 이국적인 사진으로 많은 분들의 SNS를 뜨겁게 달구었던 '논산 온빛자연휴양림'
 그렇다면 가을만 그렇게 아름다운곳일까요?
 그런 의문은 눈내린 하얀 설국으로 변신한 모습의 휴양림을 보신분이라면 눈내린 겨울은 그야말로 우리나라에 겨울왕국이 있다면 이곳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온빛자연휴양림은 그동안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가 몇년전 드라마와 또 SNS를 뜨겁게 달군 사진으로 소문이 나면서 많은 분이 찾아오는 논산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개발되거나 가꾸어진 모습은 아니지만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숲속 풍경은 작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느 휴양림처럼 입장료가 있는것도 아니고 사유지다 보니 들어가는 진입로도 작고 특이 제가 방문한 날 처럼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진입로 조차 많이 미끄러워 초보 운전자에게는 힘든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사리 미끄러운 눈길을 헤치고 휴양림에 들어서는 순간.....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풍경을 보게 됩니다.

주차장이라고 안내되어 있는곳에 주차를 하고 휴양림을 바라보면 건물 몇 채가 있는데 노랑, 파랑, 빨강의 원색과 새하한 눈이 소복하게 쌓인 주변 풍경은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입장을 안내하거나 휴양림을 소개하거나 하는 어떠한 것도 없이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한 곳으로 눈 쌓인 곳곳에 오리눈사람을 만들어 놓는 관람객들의 손길과 마음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였고, 요 며칠 많이 추워 움츠려 있었던 마음도 소복히 쌓여 있는 하얀 눈을 보고 또 밟아보며 조금씩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눈 내린 날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생각 이상으로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다행이 날씨도 지난주 보다는 덜 추웠기때문에 마음껏 눈내린 휴양림의 풍경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에 단풍철에는 유명세 덕분에 단풍구경보다는 많은 사람으로 분벼 진정한 휴양림을 즐기보다는 휙 스쳐지나가기 바쁘게 걸어 봤지만, 눈내린 겨울에 찾아온 온빛자연휴양림은 차분히 주위를 둘러보며 여유를 부려 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제법 많이 쌓인 눈밭을 밟으며 차근차근 걷다보니 주위의 나무위에 소복하게 눈이 내려 앉은 모습이 북극지방 또는 캐나다 같은 곳의 풍경과 흡사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행이 너무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아서 힘들지 않게 이동을 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가지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며 산책길따라 한참을 걸으면서 온빛자연휴양림의 메인스팟이라고 불리고 있는 호수와 이국적인 별장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을 해보면서 올라갔습니다. 

가을에는 뒷편의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별장아래 호수, 그리고 별장을 보면 외국에 온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의 풍경이었는데 눈덮힌 겨울은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가을이면 많은 분들의 셔터소리와 각자 자리잡고 취해보는 포즈가 가득한 그곳, 온빛자연휴양림의 메인스팟입니다.  
역시 기대하면서 올라왔던 생각 그대로 가을과는 다른 이국적인 풍경의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가을에는 푸른빛의 호수에 반영되는 별장이 있다면 이번에는 별장아래 새하얀 눈밭이 펼쳐져 있는 색다른 모습이 무척 이채로웠습니다. 



어디에서 셔터를 눌러도 아름답다는 감탄을 할정도로 정말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날도 몇분의 사진작가님께서 연신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자 셔터를 누르고 계셨고 드론으로도 촬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언젠가 꼭 눈 덮인 이곳을 보고 싶었는데 직장을 다니고 있어 주말에 눈이 내리지 않으면 이런 모습 보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다행이도 이번 겨울에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에 메인 스팟에서 한없이 시간을 보내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조금더 깊은 숲속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곳은 조금 윗쪽에 자리잡고 햇볕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눈이 더 많이 쌓여 있어 눈내린 숲속의 풍경을 맘껏 담을 수 있었습니다. 



 양 옆으로 길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들과 하얗게 내린 눈을 보며 마음속도 그리고 눈도 힐링되는 순간이었답니다. 가끔 산속에서 세차게 불어오는 찬바람이 가지에 쌓인 눈을 날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시원하고 청명함을 준다고 생각될 만큼 맑고 깨끗한 숲길이라고 생각되는 곳이었습니다.



높은 곳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제가 첫번째로 밟아보는데 너무 기분 좋아 아이들 마냥 하얀 눈밭에 드러 눕고 싶은 마음이 생길정도로 저도 기분이 들뜨는 공간이었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아보고, 또 나만의 길을 만들어 볼수 있었던 온빛자연휴양림에서 올 겨울은 이미 많은 것을 충족한 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이 깊은 숲속의 눈길을 나혼자 걸어본다는 것은 정말로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눈과 마음에 휴양림의 풍경을 가득 담아왔습니다. 누군가는 춥고 미끄러운데 뭐하러 그런 곳에 가냐고 하겠지만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기 위해 피곤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떠나는것이라고....여행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숲길을 내려와 별장아래 호수반대편까지 내려와 보았습니다. 모든 곳이 새하얀 눈으로 덮혀 있는 모습을 본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습니다.
눈꽃세상, 겨울왕국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지방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는데 가을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모습의 온빛자연휴양림이 영화 겨울왕국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휴양림을 둘러보면서 몇년전 찾아갔을 적의 휴양림은 아무런 휴식공간 하나 없었는데 이번에 보니 길도 조금 다듬어져 있고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유지다보니 관리하기도 힘드실텐데 찾아오시는 분들을 배려한 주인의 마음이 곳곳에 묻어나 있었습니다. 
 
변변한 편의시설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입장료도 받지 않는 곳이라 그런 점은 감수하시고 찾아오셔야 합니다. 그래도 제생각에는 깨끗한 화장실, 주차장은 마련되어 있어 불편함은 없어 보입니다.  



가을 단풍철에만 반짝 유명세를 탄다 생각했는데 눈덮힌 겨울에 찾아가본 온빛자연휴양림은 가을과는 전혀 다른 이국적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쭉뻗어 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있는 산책로 또한 너무 아름다운곳으로 한참동안 제 마음속에서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가을에 찾아가야지 생각하셨던 분들중에 혹시라도 이번 겨울에 눈 내린 날 찾아가보신다면 또다른 만족을 갖고 돌아오실 것으로 생각되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눈 내린 날에는 들어가는 입구가 조금 미끄러울수 있으니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온빛자연휴양림
충남 논산시 벌곡면 황룡재로 48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