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제법 싸늘해진 늦가을, 현충사에 다녀왔습니다.
현충사는 충남 아산 시민이라면 안 가본 사람이 없을 그런 장소입니다.
특히 초, 중, 고 학창 시절에는 소풍이나 졸업사진을 촬영하러 필수적으로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에는 현충사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성인이 되고 보니 현충사는 산책하기도 좋고 볼거리도 많은 참 좋은 명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11월 중순에는, 이순신 장군 서거 기념 행사를 진행했는데 
그 전주에 방문을 하여 행사에 참여하지는 못해 못내 아쉬웠습니다. 



제가 방문한 그 다음주에 있을 행사에 대한 안내가 매표소 옆에 크게 붙어 있었습니다.
현충사는 현재 무료 개방이므로, 별도의 발권 없이 입장하면 됩니다. 



매표소 옆에 입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경주의 대릉원을 연상시키는 동산이 하나 보입니다. 



이곳은 충무공이순신기념관입니다. 



충무공이순신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처음 입장해서 관람방향을 따라가면 교육관부터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벽면에 전시회처럼 이순신 장군에 관한 내용을 게재해두어 보고 이해하기가 편리합니다. 
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이 그려져 있고,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무공 이순신의 명언달력이 가장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충무공 이순신께서는 평소 책에서 본 이미지에 걸맞는 훌륭한 말씀을 많이 남기셨네요.
 


교육관의 간단한 전시가 끝나고 관람방향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소년 이순신 활쏘기 체험장이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인데, 이 날도 가족단위로 많이 체험하고 계셨습니다.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의 전시관은 현재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새단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기념관 나들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현충사 산책을 위해 충무문으로 진입합니다. 
이 날은 기온이 낮아 날씨가 굉장히 쌀쌀했는데도, 많은 도민 분이 산책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충무문을 들어서서 바로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연못이 나옵니다.
잉어들이 살고 있었는데, 수질 저하 등으로 잉어밥주기는 제한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구름마저 황홀한 날씨에 조용히 연못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현충사 내부는 상당히 커서, 여러 방향으로 산책이 가능합니다. 
어디로 가도 길이 예쁘기 때문에 모든 산책로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켠에 성인 활쏘기 체험장도 있었는데, 소년 활쏘기 체험장보다 더 많은 성인분들께서 활쏘기 체험을 하고 계셔서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보기 좋았습니다.  
 












여러 루트로 산책하다가, 진짜 현충사 사당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은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셔놓은 곳으로, 내부를 촬영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순신 장군의 영정 앞에서 향을 피우고 묵념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 오니 괜히 가슴이 웅장해지기도 하고,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과 충심이 마구 생겨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당 쪽에서 바라본 현충사와 아산의 전경입니다. 
하얗고 파란 날씨가 너무 예뻐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당 내부도 워낙 크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 한바퀴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현충사 사당에서 내려오면 양쪽에 보호수가 심어져 있는 멋진 길이 나옵니다. 
현충사는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볼것이 많은 곳이라 크기가 커도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한바퀴를 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교육에도 좋고, 어른들 산책에도 좋은 현충사에 도민들이 많이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