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이랬다 저랬다 하는 변덕스런 기후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가 이어지니
일기예보를 자주 찾아보게 되는 날들이네요.
가을비 을씨년스럽게 내리고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긴 했지만,
한겨울에나 입어야 할 겨울 옷들을 끼어입지 않았다면 아침 찬바람에 감기를 부를 뻔 했지요.
느닷없이 추워진 날씨에 원래 가고자 했던 여행지도 바뀌고 가깝고도 따뜻한 곳을 찾게 되었는데
꽃과 함께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누리고 싶을 때 걸음하는
홍성 농업기술센터 내 온실이자 문화 공유 공간인 『들빛』이었지요.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057.JPG)
주차장 주변 온실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추위를 모르는지 여전한 모습으로 오래 피어있는 백일홍과 황화코스모스 무리가 소박하면서도 정겹게 맞아주네요.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061.JPG)
온실 안으로 들어서니 온실의 포근함 속에 예전에 보았던 식물들은 여전히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고, 공중에 자살나무 열매에 위 아래로 심겨진 틸란드시아와 수염틸란드시아가 새롭게 늘어져있어 보는 즐거움에 플러스를 해주네요.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063.JPG)
나팔꽃을 닮은 붉은 꽃이 매력적인 만데빌라 터널에도 수염 틸란드시아가 매달려 있었지요.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064.JPG)
연못에는 여전히 물속에서도 잘 자라는 수생식물이 한층 더 키를 키우고는 주변의 관엽식물과 한데 어우러져 초록의 싱그러움 맘껏 발산하고 있었지요.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076.JPG)
체험공간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우리집 화단에서는 내년을 기약하며 꽃을 모두 떨어뜨려 전지를 해주고는 실내로 들인 "루엘리아(우창꽃)" 가 아직도 제철인 듯 좋아라하는 보랏빛 꽃송이를 잔뜩 피워올리고 있어 잠시나마 시간을 되돌린 느낌이었지요.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092.JPG)
꽃을 보기 전에 향기로 먼저 존재감을 알리는 꽃 중의 하나인 "녹차꽃"도 때마침 피어있어 반가워라 바짝 다가가 향기를 깊게 음미하며 셔터를 눌러주었지요.
사진으로 보니 달걀프라이 같네요~ㅎ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094.JPG)
화려한 꽃빛으로 유리 천장 가까이 높이 피어있어도 시선을 사로잡는 "부겐빌레아"도 아직 한창인 듯 피어있었는데, 진한 분홍빛으로 종이와 같은 질감으로 꽃처럼 아름다운 것은 포엽(꽃받침)이고,
진짜 꽃은 가운데 앙증맞은 하얀 꽃이죠.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095.JPG)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로 분꽃과 상록 덩굴성 관목으로 꽃말은 '정열, 조화, 열심, 매력' 이랍니다.
묵은 가지를 이용해 삽목으로 번식하며, 건조에 잘 견디고 추위에 약하지만 영상 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월동이 가능하답니다.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096.JPG)
별빛 모양의 꽃이 초록숲에 수를 놓은 듯 피어난 "펜타스"도 활짝이며 맞아주어
기분 좋은 미소가 절로 지어졌지요.
꽃말까지 '희망이 이루어지다' 로 기원을 하면 바라는 바가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에
더 오래 마주하게 되는 꽃이기도 하지요.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097.JPG)
올가을엔 제대로 곱게 물든 단풍 구경을 못했는데 악마의등뼈, 야곱의사닥다리, 천국의계단 등 별명이 다양한 다육성 소관목인 "대은룡"이 가을빛을 듬뿍 머금어 색을 들인 모습으로 아름답네요.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1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102.JPG)
![따스하게힐링이되는공간들빛에서 1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116/IM0002018103.JPG)
10월에 이어 11월 초까지 가까운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를 찾아다니느라 들떠있던 마음도 가라앉히고,
계절을 잊은 듯 쉼없이 피고 지던 뜨락의 꽃들이 갑작스런 추위에 사그라진 모습을 바라보는 아쉬운 마음도달랠 겸 찾은 "들빛" 에서 여전히 봄인 듯 화사하게 맞아주는 꽃들의 미소에 많은 위안을 얻고 왔답니다.~^^
홍성농업기술센터 내 온실 "들빛"충남 홍성군 홍성읍 내포로 230
주차비와 입장료 : 무료
온실 개방시간 : 10:00~17:00(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