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현충사에서 만난 멋진 가을
▲ 아산 현충사
이제 가을이 깊어가면서 많은 분들이 단풍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저도 아산 현충사가 궁금해서 다녀왔습니다. 사실 현충사하면 활터 앞에 있는 은행나무의 단풍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많은 분이 가을이 깊어지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은행나무의 단풍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 아산 현충사
사실 은행나무 잎에 노랗게 변하는 정도를 체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검색을 해 보아도 올린 사람이 없습니다. 전에 11월 초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아름다운 은행나무 잎을 만났던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아산 현충사
▲ 아산 현충사
사실 현충사로 이르는 오른쪽 길에도 은행나무 거리가 조성되었습니다. 아직 나무가 크지 않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곡교천 은행나무 길의 은행나무 잎이 잘 물들지 않는데 이곳은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 아산 현충사
도로 사정이 좋아져서 집에서 현충사로 가는 길은 그리 붐비지 않았고 삼십 분을 달려 현충사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과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아산 현충사
현충사가 있는 아산 백암리 방화산 기슭은 이순신장군이 결혼하여 살던 옛집과 공을 기리는 사당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가을을 맞아 많은 사람이 찾아와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는데 역시 화두는 단풍에 관한 것입니다.
▲ 아산 현충사
이곳에는 단풍잎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는데 예전보다 덜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이유는 밤과 낮의 기온 차가 많아야 예쁜 단풍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올해는 가을이 너무 덥습니다.
▲ 아산 현충사
그래도 현충사 주변을 돌아보니 구절초 등 꽃도 피어있고 다양한 단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설악산의 멋진 단풍은 아니어도 소소하면서도 은은한 맛을 주는 단풍의 모습입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이 참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 아산 현충사
이곳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 단연 눈에 뜨이는 것은 모과나무입니다. 어떤 분은 떨어진 모과를 주워서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 아산 현충사
그리고 많은 나무는 화살나무인데 붉은 색으로 물들고 있고 열매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곳에도 십 여 그루가 있어 지나가면서 웃음을 머금을 수 있습니다.
▲ 아산 현충사
천천히 걸어서 먼저 이순신 셋째 아들인 이면공 묘소에 들려 잠시 묵념을 하고 활 터에 닿았습니다. 큰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고 멀리 과녁이 보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활을 쏘았다고 하는데 꽤 먼 거리인데 145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 아산 현충사
이곳에서 활 쏘기 체험을 하는데 무료입니다. 강사가 주의 사항을 말해주고 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과녁이 그리 멀지 않아도 잘 안 맞는데 한 여성이 연 발 과녁을 맞춰서 박수를 받았습니다.
▲ 아산 현충사
활 터를 지나 옛 집에 들렸습니다. 이 집에서 무과에 급제하기 전부터 살던 집으로 나중에는 그 후손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소박한 건물을 보니 그의 검소한 삶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 왼쪽에는 충무정이라는 우물이 있는데 물 한 모금 마시니 온몸이 시원해집니다.
▲ 아산 구 현충사
충무공은 이곳에서 십 년 간 무예를 연마하여 서른 두 살 되던 해에 무과에 급제하였다고 합니다. 충무공이 순국한지 108년이 지난 1706년(숙종 32년), 이곳에 공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사당을 세웠습니다.
▲ 아산 현충사
1707년 숙종임금이 현충사(顯忠祠)라 사액하였습니다. 그 뒤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사당이 훼절되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32년 온 겨레의 정성으로 사당을 다시 세웠습니다.
▲ 아산 현충사
1945년 광복 후에는 매년 4월 28일에 온 국민의 뜻으로 탄신 제전을 올려 공을 추모하여 왔으며 1966년부터 1974년까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성역화 사업을 벌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아산 현충사
▲ 아산 현충사
이곳은 충남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소풍의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고 봄 소풍으로는 고등학생들은 온양 온천역에서 현충사까지 행군을 하기도 했던 곳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걷노라니 학창 시절이 생각납니다.
▲ 아산 현충사
본전에 들려 묵념을 하고 그의 삶과 애국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시 천천히 내려와 완공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에 갔는데 문이 닫혀있어 좀 아쉬웠습니다.
▲ 아산 현충사
현충사
주 소 : 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전 화 : 041-539-4600
▲ 아산 현충사
▲ 아산 현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