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들녘에는 벼가 익어 황금 물결로 가득합니다. 가을에는 어딜 가도 예쁘고 마음마저 풍요로워지는데요. 나들이 가기 좋은 가을날,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보고 싶어 공주 석장리 계절별 꽃단지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석장리 박물관과 금강변을 찾는 관광객에게 계절별 꽃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었는데요. 봄에는 유채꽃, 튤립, 수선화, 여름에는 플록스,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장관입니다.



공주 석장리 박물관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계절별 꽃단지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한적한 곳인데요. 아름다운 금강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약 4만 제곱미터의 단지에는 꽃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산책길과 쉼터, 포토존이 있습니다.



너른 강변에 가득 핀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가을에 흠뻑 취하게 됩니다. 아이들 주먹만한 크기의 대왕 코스모스가 얼마나 곱고 아름다운지 저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코스모스는 이름다운 모양과 다양한 색상 때문에 정원 꾸미기나 조경 디자인에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원산지는 중앙 아메리카인데요. '코스모스'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이스어에서 유래되었고 질서나 조화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는 꽃잎이 원을 이루고 중심 주위에 정확하게 배열된 것을 보고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코스모스 꽃밭 가운데 우뚝 선 메타쉐콰이아 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메타세쿼이아는 낙우송과의 나무로 메타세쿼이아 속 중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종이라고 합니다. 1941년 일본의 식물학자인 미키 시게루에 의해 처음으로 기재되었다고 하네요. 메타쉐콰이아가 있는 이곳은 멋진 사진 명당자리인데요. 아름다운 인생 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고 있어 잠시 기다렸다가 담아왔습니다.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라고도 하죠. 어딜 가든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아 인파가 몰리는데요. 이곳은 한적한 편이라 조용히 산책을 하며 가을을 즐기기 좋은 곳이랍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금강입니다. 물길이 굽이치며 흐르는 것이 비단결 같다는 뜻으로 지명이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의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충청남도를 거쳐 강경에서부터 충청남도 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면서 군산만으로 흘러간다고 합니다. 금강은 대전 충청권의 주요생활 농업용수로 이용되며, 과거에는 수로 교통이 발달하여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번성하였다고 합니다.



화사하게 만발한 코스모스 꽃밭 사이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코스모스의 원산지는 멕시코인데요. 종류도 2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연분홍색, 흰색, 노란색, 오렌지 등이 있고, 꽃말은 색에 따라 다른데요. 대표적인 코스모스의 꽃말은 조화, 소녀의 순정. 흰색 코스모스의 꽃말은 은총과 미려, 빨간 코스모스의 꽃말은 처녀의 사랑. 핑크 코스모스의 꽃말은 처녀의 순결, 노란색 코스모스의 꽃말은 야생의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정말 다양하지요?



가을 분위기를 흠뻑 느끼게 하는 이 꽃은 가우라, 나비바늘꽃인데요. 기다란 줄기 끝에 달린 꽃모양이 나비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 모양이 나비가 마치 춤을 추는듯합니다. 흰색과 핑크색의 적절한 조합으로 환상적인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줍니다. 하늘의 별도 여러개 같이 빛나야 더욱 아름답다고 하죠. 하늘나비 꽃 한송이 자체는 아주 작은데, 여러개 꽃이 줄지어 매달려 더욱 화사화게 빛나고있습니다.



이 꽃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고 이름이 많은 만큼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그 중 '가우라' 는 그리스어 (훌륭한, 화려한) 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가을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가우라, 나비바늘꽃의 꽃말은 섹시한 여인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한다고 하죠. 꽃단지 주변 자전거 도로에는 아이들이 싱싱카를 타며 신나게 노는 해맑은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꽃과 나무 풀 등 을 만져보고 그야말로 대자연은 생태 학습장이 됩니다. 





석장리 계절별 꽃단지에는 가을에 놓치면 후회할 코스모스와 나비하늘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강을 바라 바라보며 화사한 꽃길을 걷노라면 몸도 마음도 힐링입니다.  


석장리박물관
충남 공주시 금벽로 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