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정기가 한 가득 느껴지는 공주시의 숨겨진 산책명소 '양화저수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충남 공주시에는 수 많은 세계문화유산과 근현대 역사의 숨결이 명소와 문화재, 유적지 등으로 잘 나타나고 있는데요. 공주시는 의외로 '자연환경'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기도 합니다. 공주에서는 꽤 유명한 사찰인 신원사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양화저수지'는 최근 공주시와 마을이 협업하여 '관광지'로의 변신을 꾀한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기에도, 그리고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도 좋은 초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계룡산과 양화저수지가 만나 멋진 '반영샷'이 연출된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양화저수지를 지도상에서 분석했을 때 둑이 있느 남쪽과, 데크길이 있는 서쪽, 그리고 북쪽 캠핑장 일대를 산책할 수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데크길을 이용하여 저수지의 서쪽을 걸어보는 것도 좋지만, 제가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남쪽에 있는 사계절펜션 방향의 산책로 입니다. 산책로 곳곳에 야생화가 많이 식재되어 있어서 하나의 야외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고요. 조용하게 명상에 잠겨 힐링할 수 있는 작은 쉼터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구간들은 마을이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만든 마을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방금 언급해드린 사계절펜션과 연결되는 작은 구름다리를 기준으로 마치 '소인국'에 놀러온 것 같은 고즈넉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소품들이 매력입니다. 한쪽으로는 양화저수지의 드넓은 풍경에 감탄하고, 뒤쪽으로는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은 포토존으로 행복이 두배가 되는 듯 하네요. 

현재는 장마철도 끝난지 오래되어, 양화저수지의 수량이 넉넉치 않은 상태라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여름에 방문하시면 충분한 수량과 수위가 있어 조금 더 극적인 저수지 풍경사진을 찍으실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작년부터 양화저수지가 유명세를 타면서 저는 항상 여름에 들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렇게 초가을에 들리셔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여행은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둘레길을 산책하다보면, 관광객들을 위한 느낌보다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지'의 차원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보기엔 양화저수지의 풍경과 산책로가 너무 예쁜게 죄라면 죄겠지요? 지금도 '나만 알고 싶은 곳'이라는 느낌이 강해 언제 어떻게 더 유명해질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양화저수지 산책을 마치시면, 바로 인근에 있는 '신원사'로 연계여행을 하시기에도 좋고요. 자가용을 타고 오시면 공주 원도심이나 갑사, 중장리 마을 등으로 계속해서 여행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마을 입구에 작은 공판장(구멍가게)이 있으니, 간단한 간식이나 물을 구매해서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가을은 공주시의 숨겨진 명소 '양화저수지'를 한번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양화저수지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