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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풍경 ‘이경’ 異景

2023.09.11(월) 14:45:20 | 당진신문 (이메일주소:psychojys@daum.net
               	psychojys@daum.net)

왼쪽부터 김덕용 작가, 최재성 작가.

▲ 왼쪽부터 김덕용 작가, 최재성 작가.


순성미술관, 김덕용·최재성 작가
초빙 전시회..9월30일까지 진행

우리의 시간은 단 1초도 돌릴 수 없다. 야속하게도 앞으로만 향한다. 때론 스스로 멈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시간은 간다. 그래서 시간은 곧 추억이다. 지금 순간의 시간도 추억이다. 

하지만 시간을 돌리는 방법도 있다. 기억 속 함께 했던 ‘사람’과 함께할 때면 우리는 시간을 잠시나마 되돌릴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 

오랜 시간이 지남에도 함께했던 옛 시간의 소중함을 가져온 두 작가가 9월 30일까지 순성미술관에서 <이경>전을 통해 자신들의 시간여행에 당진시민을 초대한다.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작품 구성”

오래된 나뭇결 위에 순수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한 김덕용 작가다. 순성미술관에서 만난 김덕용 작가는 “매화는 봄, 대나무는 여름, 대롱나무는 가을, 이불은 겨울을 이야기한다”고 전시 작품들을 설명했다. 

그는 30여년 전부터 나무 위에 그림을 그렸다. 작품에서 표현되는 시간적 요소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생기는 나무의 ‘결’과 연관 지으며 그 상징성을 더했다. 더욱이 자개를 나무 위에 그림으로써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화풍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보이지 않는 울림, 그 소리의 표현” 

당진이 고향인 최재성 작가의 작품들은 짙은 푸른색의 감각적 공간에 소리의 울림을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 ‘지각 불가능하게-되기’는 장고항 용천굴이 모티브다. 최재성 작가는 “용천굴 앞에 서면 보이지 않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고, 그 느낌을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두 작가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덕용 작가와 최재성 작가는 분당 계원예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던 선생님이었다. 그들은 함께하는 동안 그림에 관한 얘기를 많이 나누었고, 그렇게 10여 년 동안 서로에 대한 믿음과 우정이 깊어졌다. 화가로서 그리고 작가로서의 시작을 갈망하던 젊은 날의 그 시절이 오늘, 함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덕용 작가는 “전업 작가로 시작하기 위해 20년 전 교직 생활을 그만뒀다. 그때 최재성 작가가 옆에서 많은 응원을 해줬다”며 “그동안 저는 작품활동을 많이 했지만, 교직 생활을 오래 했던 최재성 작가는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응원하고 싶었고, 그 시작을 최재성 작가의 고향인 당진에서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작품을 볼 때 두 사람의 교집합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전시회의 주제 ‘이경, 서로 다른 풍경’처럼 다름에도 함께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의 인연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덕용 작가 11점, 최재성 작가 4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김덕용 작가

△회귀 LeRetour [M9갤러리, 서울] △달맞이전 [mM 아트갤러리, 부산] △아트센트럴 [솔루나 파인아트, 홍콩] △시대의 눈; 해석된 달항아리전 [갤러리나우, 서울] △동음과 이음전[동덕아트갤러리] △물아일체전[우란문화재단, 서울] △2022아트파리[M9 갤러리, 파리] △음풍영월전[홍콩 한국문화원, 홍콩] △(借景)과(自景)사이, 영은미술관[경기광주] △seed, 소울아트스페이스[부산]

●최재성 작가

△한일 현대조각전(서울, 일본) △시점과 시점선(바탕골 미술관) △한국현대조각 초대전(춘천MBC) △대한민국 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조각20인전(청년미술관) △서울 현대미술제(미술회관) △EXT전(미술회관) △한국현대조각전(공평, 미술회관 등) △개인전 2회(관훈 갤러리, 갤러리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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