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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외암리의 지난 여름을 추억하며

사내대장부 기행 39

2023.08.29(화) 23:50:37 | 사내대장부 (이메일주소:danjung638@gmail.com
               	danjung638@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외암리의 지난 여름을 추억하며]

사내대장부 기행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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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리의 지난여름을 추억하며 글을 써보려고 한다.
8월 초 무렵 초등학교 동창과 외암리민속마을에 들렀다.
친구는 일에 치여 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중인데 그래서일까? 천안에서 평생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외암리민속마을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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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중 들었던 친구의 충격적인 발언에, 필자는 조금 면박을 줬다.
“아니 이 사람아 여기가 얼마나 유명한데, 한 번도 안 가봤고 아예 몰랐다는 게 말이 돼? 저기 당진, 태안에서도 잘만 오더만….” 친구도 멋쩍었는지 “그러게 나도 왜 여태 몰랐지”하고 얼버무렸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렇게 우리는 바로 외암리 민속마을로 향했다. 친구도 그 날 한가했고 필자도 시간이 맞았기 때문이다. 천안에서 약 25km 정도 떨어진 외암리민속마을은 차로 가면 금방 닿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넉넉잡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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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리민속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는 대뜸 “와! 이런 곳이 있었어? 조금 결은 다르지만 수원이나 뭐 전주 안가도 되겠다”고 말했다.
아마도 친구는 신기했던 것 같다. 자신의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다는 것이 말이다.
 
아 참 빼놓고 얘기 안 한 것이 있는데, 외암리민속마을은 주차장이 정말 넓다. 그래서 이날도 주차는 매우 수월했다. 평일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주말에도 외암리민속마을에서 애를 먹은 적은 없다. 아울러 먹거리가 가득한 저잣거리 쪽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저잣거리에는 오랜 세월 파전을 팔고 있는 여사님이 있는데, 파전 맛이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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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어서 아까 얘기를 하자면, 이날 우리에게 더없이 좋았던 점은 우리가 도착했을 당시 시간이 17시쯤 됐나? 외암리민속마을이 거의 문을 닫을 시간 돼서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입장료 가격이 1000원, 2000원 쯤 하는터라 전혀 부담은 없지만, 괜스레 수지맞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우리의 발걸음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가벼웠다. 다리를 건너며 보이는 냇가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여름은 신록이 푸르른 계절이라는 말이 확 와닿았다.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매미 우짖는 소리는 우리를 어렸을 적으로 되돌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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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조선 시대 어디쯤인지는 몰라도 확연하게 보이는 조선 시대의 풍경은 마치 우리가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렇게 친구와 나는 시간의 틈바구니로 천천히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시간이 꽤 늦었던 터라 동네 주민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새벽녘부터 일찍 일을 시작하고 해질무렵이면 일찍 들어가 쉬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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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리민속마을의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며 든 생각은 포토존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돌담길 곳곳이 정말 멋들어지기 때문이다. 고풍스럽고 옛스런 외암리 돌담길의 풍경은 고즈넉한 맛이 있다. 돈을 들여 포토존을 만들지 않아도, 멋진 자세와 구도를 맞추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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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풍경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사진을 대충 찍어도 요즘 젊은 친구들이 소위 말하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특히 외암리민속마을은 각 계절마다 뚜렷한 특징을 보이곤 하는데, 여름의 외암리 퓽경은 그 특유의 청량감이 있다. 마치 대학에 갓 들어간 신입생 같다곤 할까? 비유가 적
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청춘의 첫사랑이 아련하면서도 에너지 넘쳤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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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가 버렸고 땀도 꽤나 많이 흘렸다. 짧은 시간이지만 전체적으로 둘러보며 사진도 많이 찍었고 추억도 많이 남겼다. 딱하나 아쉬운 것은 시간이 꽤 늦어 참판댁을 못들렀다는 것인데 참팬댁에서는 연엽주를 판매하고 있으니 독자 여러분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지금은 큰며느리가 가업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엽주는 여름에는 산미가 조금 더 있고 추워질수록 그 맛이 일품이니 기회가 되면 나중에 꼭 드셔보시길 가격은 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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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오랜 친구와 함께 걷고 얘기를 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별것 아닌 일이지만 세상에 부딪혀 가며, 내 푸념을 털어놓을 사람이 몇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은 참 즐거웠다.
아울러 변치 않을 우정을 위해 또 앞으로 쌓아갈 우정을 위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외암리민속마을에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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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도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시간이 되면 외암리민속마을에 들러보시길! 참고로 밤에는 조명 때문에 연인끼리 가면 더 좋다.


외암민속마을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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