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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온가족이 즐기는 바다의 맛괴 멋을 느끼다.

체험 시작 하기전에 배 타고 대난지도.소난지도, 소조도 등 시원하게 한바퀴 돌고 돌아...

2023.09.02(토) 04:18:56 | 김기숙 (이메일주소:tosuk48@hanmail.net
               	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럭 축제 시작한 지가 벌써 열일곱 살 이란다. 주변머리가 없는지 그동안 나는 한 번도 축제에 가 보지를 못했다. 17년이면 사람으로 따지면 꽃띠로 행사는 무르익을 대로 익었을 것이다.

축제를 하려면 관광객을 불러야 하고 흥을 돋우려면 놀아주는 사람도 많아야 하고 먹거리 또한 빠지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을. 홍보지를 보니까 우럭 메뉴 시식, 우럭을 만나다, 특산물 깜짝 경매, 대산읍민 가요제, 불꽃놀이, 초대 가수, 등 여러 가지 행사를 한다. 그렇지만 시간상 많은 행사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같아 쉬엄쉬엄 돌아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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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길포 입구에 들어서면 우럭 축제의 고장을 알리는 우럭 조형물이 눈에 먼저 띈다. 

올해는 크게 맘먹고 행사장을 간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까 내 나이 비슷한 분들이 예닐곱 명이나 버스를 기다린다. 시내버스가 오자 우르르 차에 오른다. 한 분은 내 옆에 앉아있다. 그분은 미소를 띤 얼굴로 계속 웃고 있다. 웃는 상이 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혼자이든 여럿이든지 간에 자꾸 웃어야 한다고 교육한다.
“어디를 가셔요.?” 내가 먼저 말을 건넨다. 대산 삼길포에 간다고 하신다. “구경 가셔요?,
대답이 없으시다. 재차 물어보니까 식당에 설거지하러 간단다. 연세는 육십 칠 세 대단하시네요.
품값은 십만 원이고 건강만 하면 돈은 얼마든지 번다고 자랑한다.

돈 달라고 하는 애들도 없고 아무 걱정이 없으니까 웃음만 나온단다. 사람이 살면서 하루에 얼마나 좋은 사람을 만나느냐가 관건이다. 잠깐이지만 그분은 세상을 참 잘 살았다. 젊은 나이에 혼자되어 자식 잘 가르치어 다들 열심히 살고 있단다. 할 일 다하고 본인도 짬만 나면 복지관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놀다 온단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내가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까 삼길포 바다 부잔교 앞에 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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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멋 삼길포! 서산의 맛 우럭! 이란 구호. 

17회 째 맞이하는 우럭 체험은 해마다 질이 더 좋아지고 관광객도 많이 오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여서 남여노소  온 식구가 모여든다. 

잔잔한 바다위에는 배들이 한가로히 떠 있고 갈매기도 끼룩거린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바람에 실려와 코를 스치고 지나간다. 우럭 조형물도 보인다. 우럭은 도톰하고 살이 쫄깃해서 횟감으로 제격이며 삼길포에서는 바다에 부잔교 만들어 배들이 양쪽으로 줄지어 있고 자리를 잡고 있어 그곳에서 우럭으로 횟감을 떠준다. 부잔교를 나오면 초고추장을 따로 판매한다. 초고추장을 사서 시원한 그늘에서 먹든지 아니면 횟감과 회를 뜨고 남은 뼈와 머리를 식당에 맡겨 매운탕을 끓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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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매, 오누이가 귀여워 자꾸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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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체험은 오후 두 시에 바닷물이 나가는 시간에 하기 때문에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돌아보려고 만 2천 원을 주고 표를 삿다. 삼길포에서 현대오일뱅크, 대난지도, 소난지도  비경도, 대조도, 소조도,  소요시간 오 십 분 인데 선장님이 설명을 잘해 주시어 기분 좋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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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운항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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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두 대가 관광객을 싣고 자주 드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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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타고 본 대산항구,

대산항국제여객 부두, 머지않아 앞으로 중국으로 오가는 국제크르조선이 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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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섬을 오가는 작은 섬들이 있는 몇 안 되는 집, 그래도 살만 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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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난지도, 이섬은 집이 다섯 가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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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딱 집 한 채 주인 것으로 보이는 조그만 나룻배가 외로히 있다. 집 한 채에 식구는 몇 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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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한복판 유람선에서.

바다를 지키는 하얀 등대를 관리하는 육지의 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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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길포의 일원 유람선으로 비경도를 지나 섬 몇 곳을 둘러 보는데 오십 분이 소요되었다. 유람선을 타고 바닷길을 가로지르며 떠나는 여행, 바닷바람이 옷 속으로 스며들어 더위도 잊은 채 섬 한 바퀴를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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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체험 접수처에 들렀다. 오후 두시 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체험비는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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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이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지만 오후 두 시가 넘어도 물은 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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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는 없다.

체험을 하기 전에 발 한 쪽 들고 오래 버티면 우럭 다섯 마리 상금, 그러나 육지 같지 않고  물속이라 한 사람씩 물속으로  자빠지는 풍경은 너무도 재미있었다. 물 속에서 허우적 거리면 관계자가 일으켜 주고 "빨리 나가 라"고 엠씨는 소리 지른다.  빨리 나가라고 하니까 더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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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닭 싸움

네 명이 남았는데  한 사람은 물 속으로 풍덩 빠지고 두 사람이 닭 싸움을 한다. 닭 싸움 최후의 승자에게도  우럭 다섯 마리 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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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색다른  춤추기.

젖은 옷을 입고 춤을 추는데 넘어지기를 여러 번  물에 빠진 새옹쥐가 따로 없다. 
 관광객도 얼마나 많은지 발 디딜 틈도 없다. 그물망으로 고기 잡는 모습보다  게임이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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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넣기,

체험객들은 그물망 들고 기다리고  있고 관계자는 우럭을 넣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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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양보도 없다.

우럭잡기 시작,  어린 초등학생 부터 어른 남녀노소까지. 무조건 빨리 잡아야 한다. 도대체 왜 안 잡히는 거야! 빈 그물망만 자꾸 들여다본다. 초등학생이 한 마리도 못 잡았다고 울자 관계자가 한 마리 망에 담아주니 울음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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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은 우럭을 가지고 바다를 나온다.

댓 마리, 이만 하면 본전 만원은 뽑아겠다~~~!!

삼길포 식당들은 축제 기간에는 종업원들이 많이 필요하다. 누이가 좋고 매부 좋은 우럭 축제 기간이다. 서산에는 우럭젓국 찌개도 유명하다 우럭을 포 떠서 소금 뿌려 말렸다가 찌개를 하는데 우럭을 토막을 내 쌀뜨물을 붓고 매콤한 통고추를 어슷어슷 썰어 넣고 파 마늘도 넣는다. 마지막으로 두부를 넣어 보글보글 끓으면 먹는다.


삼길포항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섬과섬을 오가는 삼길포 유람선 전화
041ㅡ663ㅡ7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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