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그곳에는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천안 박물관이다. 
이 곳은 과거 상업의 중심지였던 천안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역사의 향수와 다양한 전시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2008년에 개관된 천안을 대표하는 충남의 공립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천안의 역사를 풍부한 전시물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오늘은 천안박물관의 1전시실부터 6전시실까지의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려고 한다.





천안 삼거리에 있는 박물관 앞 넓은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선다.
박물관 1층에 들어서자 안내해 주시는 분은 3층으로 올라가 1전시관부터 관람을 시작해 2층으로 내려오며 6전시관까지 관람하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신다.

천안 박물관 1전시실은 천안 고고실로 불리며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고, 
2전시실은 천안 역사실로 불리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와 문화, 향촌사회의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고, 3전시실은 천안 삼거리실로 천안 상업의 중심지인 삼거리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고, 4전시실은 기획공연실, 5전시실은 어린이 전시실, 6전시실은 어린이 체험관 등이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 1전시실부터 박물관 관람을 시작한다.



삼한시대 천안은 마한의 54개 소국 중 하나였던 목지국의 영토였고,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중심지로 대목악군과 김매현, 순치현이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동서도솔을 합쳐 천안도독부가 설치되고,
조선시대에는 충청도 공주목의 관할지역이 되었고,
근대에는 1914년 천안군과 직산군, 목천군이 합쳐져 천안군이 되었고, 1931년 천안면이 천안읍으로 승격되고, 1963년 천안읍과 환성면이 통합해 천안시가 되었다.
'하늘에서 안식을 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천안이라는 지명은 고려시대 태조가 대록에 내려와서 동서도솔과 탕정 일부, 사산 일부, 대록 일부를 병합해 천안이라 하고 도독부를 두면서 불리게 되었다.





구석기, 신석기 시대를 알 수 있는 거주지가 발견되고, 이곳에서 빗살무니 토기가 발견되었고,
청동기 시대에는 돌 이외에 청동이라는 금속이 사용되었는데 비로서 농경이 시작되어 정착생활이 가능해졌다. 유적들은 주로 강 옆 평야지대에 분포되어 있다.
천안의 백석동과 신방동, 쌍용동, 두정동 등 봉룡동 등 유적이 발견되었는데 대부분 토기와 석기류이다.
백석동 유적은 청동기 전기부터 후기까지의 단일 취락 유적으로 주거지 205기가 확인되었다.



백제 시조 온조왕은 고구려를 떠나서 백제를 처음 세운 곳은 직산 위례성이다.



1986년 주민신고에 의해 청당동 유적은 1994년까지 발굴조사를 해 총 25기의 원삼국시대 무덤이 확인되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택지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두정동 유적은 삼국시대의 주거지 4기와 움무덤 22기, 독무덤 11기 외 다수의 무덤이 발견되었다.



1전시실의 바닥에는 용원리 유적에서 발견된 백제시대의 무덤이다. 
구덩이식 돌덧널무덤으로 청동제품이 출토되었다.
얼굴을 청동판으로 가린 것으로 보아 백제 고위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용원리 1호 석곽묘에서는 백제토기와 용봉무늬고리자루큰칼, 마구 등이 유물이 발견된 대형 무덤이다.



백제는 바다와 강이 가까워 기름진 땅과 벌판을 가지고 있어 농경에 유리했다.
농경을 위해 물을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해 수로와 저수지를 만들었다.





방어를 목적으로 쌓은 성으로 위례산성과 사산성, 백석동토성 등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쌓은 20여 소의 산성 유적이 알려져 있다.



백제는 자신의 신분이나 지위를 높이는 위세품을 하사해 지방 토착세력들을 통제했다.
천안 용원리 고분군에서는 금동관모, 닭 머리모양 주전자 등이 발견되었고, 화성리 고분군에서는 은상감고리자루큰칼과 네귀 달린 항아리 등이 발견되었다.



천안 박물관의 1전시실을 지나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를 알 수 있는 2전시실로 이동한다.
봉산 홍경사는 고려 8대왕인 현종이 현긍에게 명해 성환역 부근에 창건한 절로 국보 제7호로 지정된 천안 봉산홍경사 갈기비가 세워져 있다.
현재는 옛터와 봉산홍경사 갈기비만 남아있다.



고려 시대 가장 크고 아름다운 종으로 알려진 천흥사 동종이다.



천안군 관아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호적단자이다.



목천향교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조선 세종 때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천안 박물관의 3전시실이다.
천안 삼거리실로 이곳에는 어가행렬과 천안삼거리 소개, 호서계수아문, 유기전, 포목전, 소달구지, 대장간, 천안 웃다리 풍물, 목신재, 삼일유가행렬, 능수버들, 장승, 천안의 설화, 충청도 앉은굿, 민속돌이, 삼거리 유물, 천안의 소리 등을 재현해 놓았다.



옛날 천안 삼거리의 모습을 건축물과 인형, 소품, 그림 등으로 재현해 놓아 당시의 생활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놋그릇인 유기는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품이었다.



천안삼거리 주막이다.
주막은 밥과 술을 팔고, 숙박도 가능했다.



천안삼거리는 과거를 보러 가거나, 과거를 보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은 일종의 시가행진이 허가되어 말을 타고 어사화를 꼽고 천동을 앞세워 길을 갔다고 한다.



천안의 민속놀이로 줄다리기와 거북놀이가 재현되어 있다.
천안의 줄다리는 남과 여로 구분되는데 여자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풍년과 무병장수 축원, 잡귀를 몰아내는 의미로 각 지역마다 거북놀이가 있었다.



천안 박물관 4전시실은 기획 전시 공간으로 천안의 관아를 볼 수 있다.



지방의 행정과 사법, 교육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인 관아에 대해 알아본다.





관직에 임명되면 임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임금님께 하직 인사를 하고, 부임 행차를 해 부임 관청에 도착한 후 본격적인 집무를 시작한다.





왕의 상징하는 위패인 진패이다.
귀하게 다뤄진 진폐는 모독이나 훼손을 하는 경우 불경죄로 취급된다.



수령은 수령칠사에 기반해 담당 업무가 정해져 있었다.
환곡 업무는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데 새벽에 출근해 해가 저물어야 일을 마치기도 해 과로로 병이 나기도 했다.
사통팔달로 지리적 거점이었던 천안은 각 지역을 오가는 수령들이 많아 예법에 맞게 응대하고 접객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천안 박물관 5전시실과 6전시실은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와 체험 공간이다.





야외 전시관은 충청도 가옥으로 와가와 초가가 있다.



천안 박물관 맞은편은 천안 삼거리 공원이다.
현재 천안 삼거리 공원은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다. 

천안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알 수 있는 곳, 천안 박물관이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천안에서 있었던 모든 것을 박물관에 가면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전시장이 있어 가족 나들이로 좋은 천안박물관이다.


천안박물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삼거리길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