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에는 역사 유적지,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 등 가볼 만한 곳들이 참 많습니다. 궁남지도 그 중 하나인데요 올해 제 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7월 13일부터 4일 간 열렸었지요. 축제가 끝난 서동지(궁남지)에 지금은 연꽃이 모두 졌지만 수련과 여러 수생 식물의 어여쁜 꽃을들 볼 수 있어서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8996.JPG)
궁남지 초입에 세워진 서동과 선화공주의 모습입니다. 궁남지를 서동지라고도 하는데요 그기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온답니다.
서동 설화에 의하면 백제의 서동(薯童: 백제 무왕의 어릴 때 이름)이 신라 제 26대 진평왕 때 지었다는 민요 형식의 노래에 이두(吏讀)로 표기된 원문과 함께 그 설화(說話)가 《삼국유사(三國遺事)》 권2 무왕조(武王條)에 실려 전합니다. 즉, 무왕이 어릴 때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 공주(善花公主)가 예쁘다는 소문을 듣고 사모하던 끝에 머리를 깎고 중처럼 차려 신라의 서울에 와서 마[薯]를 가지고 성 안의 아이들에게 선심을 쓰며 이 노래를 지어 그들에게 부르도록 하였습니다. 노래의 내용은 선화 공주가 밤마다 몰래 서동의 방을 찾아간다는 것이었는데, 이 노래가 대궐 안에까지 퍼지자 왕은 마침내 공주를 귀양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에 서동이 길목에 나와 기다리다가 함께 백제로 돌아가서 그는 임금이 되고 선화는 왕비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출처 :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8997.JPG)
연꽃 축제는 끝났지만 궁남지 곳곳에는 아직 축제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8998.jpg)
서동과 선화의 돌 조각도 수련이 가득한 연못 앞에 세워져 있어요.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8999.jpg)
토끼의 모습이 앙증맞으면서 너무 귀엽습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00.jpg)
궁남지 가운데는 정자(포룡정)가 있고 긴 나무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분수가 물을 뿜어 올리자 햇빛을 받은 물보라가 미니 무지개를 만들어 내네요.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01.JPG)
날씨도 더운데 화가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느라 비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02.JPG)
작은 연못마다 수련이 가득합니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마는 예쁜 수련꽃들은 여심(女心)을 자극하나 봅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03.JPG)
미국 부용의 붉은 꽃 사잇길로 오리 한 마리가 산책을 하는지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04.JPG)
올해는 연꽃 축제 기간에 너무 많은 비가 내려 축제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 같아요. 지금 궁남지에는 연꽃은 모두 지고 뒤늦게 핀 몇몇 꽃들만 맵시를 자랑하고 서 있어요.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05.JPG)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06.JPG)
연꽃이 없는 대신 어여쁜 수련이 작은 연못들을 가득 메우고 있답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07.JPG)
여러 종류의 수련이 곳곳에 피어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08.JPG)
수련꽃 위에 잠자리 한 마리가 앉아 쉬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한가로워 보이네요.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09.JPG)
흰 수련은 자태가 청순하고 순박해 보입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10.JPG)
흰 수련과 붉은 수련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11.JPG)
황수련은 마치 금으로 빚은 조화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예뻐요.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12.JPG)
와우~ 보라빛 은은한 이 수련은 호주 수련이라고 하는데 다른 수련에 비해 특이한 모습입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13.JPG)
여기도 꽃 위에 잠자리 한 마리가 앉아 잠시 쉼을 즐기고 있어요.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1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14.JPG)
와 노란색의 이 작은 꽃들은 무슨 꽃일까요?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2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15.JPG)
노란 어리연이랍니다. 어리연은 흰색과 노란색의 꽃이 있는데요 조름 나물과 어리연속의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2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16.JPG)
부레옥잠 꽃인데 참 예쁘죠? 꽃말이 사랑의 슬픔이라고 하니 어째 꽃이 좀 우울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축제끝난궁남지여전히예뻐요 2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0801/IM0001979017.JPG)
이 꽃은 두렁꽃, 천굴채라고도 부르는 부처꽃인데요 물가 습한 물가에 주로 자라는 수생식물 중의 하나인데 작은 꽃송이에 무시무시하게 생긴 큼지막한 벌 한 마리가 앉아 열심히 굴을 빨고 있네요.
올해 부여서동연꽃 축제는 모두 끝났습니다. 보통 축제가 끝난 공간은 썰렁하기 마련인데 부여 서동지(궁남지)는 수련 등 화려한 수생 식물들이 연꽃의 뒤를 이어 아름다운 꽃을 피워 화사함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서 날씨는 덥지만 많은 관람객들이 궁남지를 찾아 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궁남지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