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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이상옥 전에서 자연에서 얻은 생명의 에너지를 만나다

예진 이상옥 전 :밭뜰

2023.07.14(금) 15:04:47 | 헵시바 (이메일주소:hannana153@naver.com
               	hannana15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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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당진 이시대의 작가전이 7월 4일까지라고 해 급하게 당진 문예의 전당 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2023 당진 이 시대의 작가전’은 당진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역 미술계 발전에 기여한 원로 미술작가의 회고전을 개최하는 사업인데요. 당진에 주소지를 두고 당진 미술계에서 15년 이상 활동 경력이 있는 55세 이상의 작가를 대상으로 추천위원회의 추천 및 심의를 진행하여 작가를 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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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작가는 서해미술대전 우수상(평론가상), 안견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충남아트페어 우수작가상, 금강미술대전 특선(MBC 주관) 외 다수 수상을 하셨는데요,안견미술모색전, 전국 춤그림 작가 초대전, 한*일 동행전-Open and Close, 프시케 갤러리 초대전, 세계청년비엔날레 초대전, 안산국제 아트페어 초대전, 여수엑스포 기념 초대전, 한류 미술의 물결전(그리스), 남송국제아트쇼 초대전, 내포아트페스티벌 외 초대전 및 그룹전 200여 회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이사, 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안견미술대전 초대작가, 문화예술학교 인물화 강사, 당진구상작사회 회원 등 다양한 미술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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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도착하니 입구 모니터에서 이상옥 작가의 작업실과 작품 그리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몇 년 전 당진의 원도심에서 예당평야로 작업실을 이전했다고 하는데요. 평야 한가운데 주황색 지붕에 커다란 꽃이 그려진 작업실에서 대부분의 작업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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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 모든 공간에서 진행했는데요. 제1전시실에는 ’대지의 여백‘이라는 소주제로 밭 뜰에서 보았던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이상옥 작가 작품의 중요한 표현 요소는 '여백의 미'와 '활달한 선묘'라고 하는데요. 여백의 미를 살린 배경처리에서 표현의 기초가 형성되고, 활달한 선묘의 붓질로 꽃과 줄기를 그려 하나의 세계를 완성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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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날은 이상옥 작가가 관람객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요. 작가는 작업실을 나가면 바로 볼 수 있는 텃밭과 평야에서 수많은 풀들과 꽃들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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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대부분이 주변 자연 풍경과 꽃, 풀에 관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자연이 주는 벅찬 감동을 캔버스 화면에 가득 채우기보다는 비워가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합니다. 시각이나 감정적으로 넘쳐나는 이미지들은 최대한 생략했다고 하네요. 대신 눈에 띄지 않는 작은 풀과 꽃들을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선택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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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시간을 작가와 함께 한 자연과 대지는 작업의 근간이 되었다고 하네요. 눈앞에 펼쳐졌던 일몰의 장관, 생애 처음으로 부추꽃을 봤을 때의 감동 등 밭과 뜰에서 느꼈던 예술적 심상은 작가의 작품 속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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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작가 작품 대부분의 명제는 ’밭 뜰‘ 인데요. 그냥 ’밭 뜰‘인 작품도 있었지만, 부제로 부추꽃, 일몰, 여명, 취나물꽃 등이 있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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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시실에는 ’우연의 추상‘이라는 이름으로 ’번짐‘, ’바림‘과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번짐, 바림이라는 용어로 요약되는 추상적인 이미지 표현은 물성의 효과인데요. 캔버스와 광목과 같은 천에 물을 묻혀 물감을 떨어뜨리고, 흘리거나, 캔버스를 기울일 때 일어나는 상호작용에 의한 결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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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들은 과정에서 일어나는 우연의 효과와 물아일체 경지의 몰입을 통한 추상 작업으로 표현한 세계를 담았는데요. 크고 평평한 붓으로 담대한 직선적을 구사하거나, 수묵이나 아크릴 물감을 떨어뜨려 스며들거나 번지도록 하는 선염효과, 두가지 기법을 통해 풍부한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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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업에는 작가가 좋아하는 커피를 통해 추상작업에 적극 활용했다고 하는데요. 우연히 종이에 떨어진 커피 한 방울의 퍼짐으로 이제껏 의식적으로 화면을 구상했던 방식에서 우연의 효과를 통한 추상으로의 확장을 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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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화라는 고전적인 재료를 넘어, 먹, 커피 등 다른 장르와 일상의 재료들을 작업으로 끌어들여 작가만의 추상 세계를 만들어 냈는데요. 붓으로 묘사하거나 자동기술적인 표현, 또는 잠재적인 의식의 표출로 점철해온 보편적인 추상 작업과는 많은 부분에서 상이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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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관람을 마치며 이상옥 작가에게 밭 뜰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 밭 뜰 -
나의 뜰이며 밭인 작업실. 자연에서 생명의 에너지를 얻는다. 자연과 조화로운 내면의 모습은 고요하고 역동적이다. 자연은 무한한 자유와 영감의 원천이다. 자연은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편안하다. 자연은 내 삶의 고통, 분노, 슬픔을 정화시켜 준다. 어렸을 때 난 자연과 교감하곤 했다. 울릉도 숲속 넓은 바위 위에 누워 하늘을 가린 나뭇잎 사이로 빛이 내려 비칠 때 난 꿈을 꾸었다. 화가의 꿈을. 화가가 된 지금도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그림이 내 삶의 큰 위로가 되었고 그림을 통해 따뜻함과 사랑, 생명력을 담고 싶어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   -작가의 글-


당진 문예의 전당
충남 당진시 읍내동 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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