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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만 송이 연꽃으로 빛나는 부여 궁남지

부여 서동공원(궁남지)에서 펼쳐지는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

2023.07.12(수) 00:32:38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니 한줄기씩 쏟아지는 소나기에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지열까지 더해져 나들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매년 이맘때면 들르는 부여 궁남지에는 연꽃을 보러 나온 관람객들로 붐빕니다.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

▲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왕이 거닐던 연못 '궁남지'에서 펼쳐지는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올해로 벌써 21회를 맞이했습니다. 올해 주제는 '연꽃 화원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로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립니다. 궁남지 주변에 조금씩 조성하던 연꽃이 이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연꽃 축제장으로 변했습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연꽃의 다양성이나 주변 시설까지 더해져 명실공히 '연꽃'하면 이곳을 떠올리게 되지요.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펼쳐지는 궁남지

▲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펼쳐지는 궁남지


무성한 연꽃 화원 사잇길로 접어듭니다. 다행히 날씨가 흐려서 강렬한 햇볕은 피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여름 더위는 등줄기를 볶아댑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나선 꽃구경에 마음은 연꽃처럼 부풉니다.

궁남지 연꽃 화원

▲ 궁남지 연꽃 화원


궁남지 연꽃

▲ 궁남지 연꽃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순서를 기다려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함께 걷는 것은 익숙해도 마주 보는 것은 어색한지 쑥스럽게 웃음을 나누는 부부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 포토존

▲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 포토존


베트남에서 온 이민자들이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포즈를 취합니다. 함께 온 외국인 근로자들도 즐겁게 꽃구경에 빠졌습니다. 연꽃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흔한 꽃이지만 북쪽에서 온 이민자들에게는 신기한 꽃입니다. 이렇게 줄기도 굵고 잎도 넓은 꽃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공원은 빽빽하고 무성한 연잎 때문에 어디 한 군데 빈틈이 없습니다.

궁남지 연꽃 배경

▲ 궁남지 연꽃 배경


궁남지 연꽃 배경

▲ 궁남지 연꽃 배경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지 개화 시기도 조금 앞당겨진 것 같습니다. 하얀색 백련은 이미 져서 열매가 여물어가고 있고, 홍련은 한창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6월 중순이 지나면 연잎을 비집고 꽃대궁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7월 초부터 서서히 꽃을 피웁니다. 늦게 피는 꽃들은 8월 중순에도 있는데요. 이때는 이미 지고 난 꽃대가 말라버립니다.

궁남지 연꽃 화원

▲ 궁남지 연꽃 화원


연꽃 화원에서 궁남지 둘레길로 접어들면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걸으며 읽는 이야기책입니다.

무왕과 선화공주 이야기

▲ 무왕과 선화공주 이야기


궁남지 둘레에 마련된 그네 의자에 앉아 물 위의 포룡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여유는 다 가진 듯합니다.

궁남지 포룡정을 바라보며

▲ 궁남지 포룡정을 바라보며


사극에 단골로 등장하는 궁남지 포룡정에 가기 위해 낡은 나무다리를 지납니다. 걷다 보면 아래에는 물고기 떼가 몰려듭니다. 난간에서 물을 보면 좀 아찔한 생각도 듭니다만 물 위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긴 나무다리를 건너는 것도 꽤나 운치 있습니다.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 포룡정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 포룡정


포룡정은 신발을 벗고 올라갑니다. 나무 바닥이 제법 시원하고, 물에서 이는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줍니다. 마주 보이는 곳엔 부여서동연꽃축제 메인 무대가 서 있습니다.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축제 기간 중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지요. 객석이 좀 적어서 제대로 관람하려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합니다.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 포룡정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주무대

▲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주무대


다시 연꽃 화원으로 들어섭니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석상이 서 있는 연못은 외국의 연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넓은 가시연이나 작고 앙증맞은 연꽃들이 제각기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천년의 사랑

▲ 천년의 사랑


한지처럼 고운 결과 연한 색상이 인상적인 홍련 화원에 바람이 불어옵니다. 꽃과 잎이 일제히 한쪽으로 쏠립니다. 연잎 뒷면의 잎맥이 넓은 잎을 힘껏 잡아 주는 듯 보입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홍련

▲ 바람에 일렁이는 홍련


연꽃은 잎이 단조로운 편인데 겹꽃의 모양을 한 꽃도 보입니다. 같은 듯하지만 연꽃 화원의 꽃은 각각의 모양이면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네요.

겹연꽃 홍련

▲ 겹연꽃 홍련


군데군데 쉼터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데요. 간식도 먹으며 편하게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꽃밭 전망이니 얼마든지 있어도 지루하지는 않겠어요.

'여기 궁남지'


등줄기에 땀방울이 맺히는 날씨였지만 그래도 꽃구경은 지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좋은 이벤트였네요. 다만 궁남지 연꽃을 보러 갈 때에는 더위에 단단히 대비를 하셔야겠어요.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 

 

기간 : 2022. 7. 13(목) ~ 7. 16(일)

장소 : 부여서동공원(궁남지) 일원

홈페이지 : 부여서동연꽃축제 (xn--js0bz0g15jvvd8vh0a700bh8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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