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작은 금강산 백화산을 둘러보며]
사내대장부 기행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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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에 다녀왔다. 요즘은 태안에 갈 일이 많다. 개인적으로 바빴던 일정이 마무리됐기도 했고 외사촌들이 태안에 대부분 거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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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자주 보고 싶었으나 으레 핑계가 다들 그렇듯 바빠서 몇 년 동안을 만나지 못했다.
사실 천안 주변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최근에 꽤 지겹기도 했고 태안은 적당히 둘러보기 좋아 최근 자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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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은 뒤로하고 백화산 얘기를 다시 하자면, 백화산은 태안을 상징하는 아주 유명한 산이다.
높이는 (284m)로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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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북정맥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이 팔봉산(326m)에 이어지고 서해를 낀 풍경이 아름답다고 정평이 나 있다. 산에 올라가다 보면 바위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바위들이 소나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아울러 백화산에 오르면 태안읍 내가 한눈에 보이는데 일몰 시간데 시간을 맞춘다면 최고의 장관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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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백화산 자락에는 태을암이라는 사찰이 있는데, 불상이 바위에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중앙 보살상의 높이는 (223cm)로 대단히 크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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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좌우에 있는 여래입상의 크기가 각각 (306cm)와 (296cm)로 이 불상들이 가운데 위치한 보살상보다 큰 것이 특징이다. 설명에 의하면 양식은 백제시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한국 마애삼존불의 초기 양식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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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사실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차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고,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단 백화산이 높은 산은 아니지만, 경사가 꽤 있는 산이므로 노약자나 임신부 등 몸이 불편한 사람은 차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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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올라가는 산행도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태안초등학교에서 출발할 수도 있고 샘골 정원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서 언급했지만, 경사가 심하고 바위들이 많아 산행이 절대 쉽지만은 않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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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경우는 전에 태안초등학교 코스를 타고 올라갔었고, 이번에는 차를 타고 올라갔다. 태안초등학교 코스의 경우는 왕위자 거북바위 등을 지나치며 오를 수 있고, 태을암과 낙조봉을 지나 내려오면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일몰을 보고 싶다고 하면 일몰 시각에 맞춰 지나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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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사촌과 함께 차를 타고 백화산에 올랐다. 백화산에 오른 것이 꽤 오래전 일인데 아마 4~5년 정도쯤 된 것 같다. 그동안 참 시간이 빨리 흘러갔다. 그건 그렇고 드라이브 겸 백화산을 오르는데 형님이 신기한 얘기를 했다. 백화산에도 구름다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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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뭐 출렁대라니 구름다리니 생기는 것이 나쁘다고 보지는 않지만…. 좀 물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했다. 하기야 뭐 지자체들은 예당호의 출렁다리가 워낙 히트했으니 안 하는 것도 걱정스러웠겠지만, 구름다리를 보기 전 필자의 생각은 “별다를 것이 있겠나?”라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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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도착하니 백화산의 역사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두 사진이 눈에 띄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처럼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백화산의 모습은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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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했던 산이 푸르게 변하고, 집들도 많아졌고 건물도 높아졌다. 대한민국의 발전사에 따라 바뀐 백화산의 모습이었다. 정상에 풍경을 한껏 즐기고서는 백화산 산수길을 향했다. 가는 길에 태을암의 사진도 몇 컷 남겼다. 아 참 백화산의 데크길은 여름철과 겨울철의 이용 시간이 다르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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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필자는 구름다리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모습에 실소가 터졌다. 길이 (74m), 폭(1.5m), 지상높이(19m)로 규모는 크지 않았다. 아마도 예당호를 떠올려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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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산 정상의 위치한 구름다리여서 그런지 보이는 풍경은 상당히 예뻤다. 백화산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기분도 상쾌해졌고, 그동안 묵혔던 스트레스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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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의 높은 산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면서도, 강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 백화산에 관한 일화 중 어른들이 종종 하는 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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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초입에 백화산이 있으므로 기가 막혀있어서 태안에서는 인물이 안 난다”라는 것이다. 또 그렇기에 “외지 사람들이 태안으로 이사 오면 부자가 되고 태안을 떠나면 가난해진다”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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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용사이자 평생을 태안에서 살아온 필자의 외조부도 이런 얘기를 한 적 있었는데 뭐 100% 믿을 수 없는 얘기지만 그냥 전설이나 옛날얘기 정도로 치부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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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태안에 유명한 사람이 누가 있었지…? 아마도 필자가 몰라서 그런 것일 테지만 훌륭한 인물들 또한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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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백화산을 내려오면 백화산 근방에 ‘백화산 가든’이라는 아주 유명한 한식 뷔페식당이 있다. 오랜 세월을 그곳에서 장사를 해왔고 태안을 대표하는 식당이다. 필자가 초등학생 때도 여기를 다녔었으니 얼마나 오래됐는지 가늠이 잘 안된다. 현재는 아들이 가업을 이어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음식 맛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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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단돈 7,000원 고물가 시대에 7,000원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므로, 관광객과 태안 읍민들에게 사랑받는 식당이다. 주차장이 넓은 편임에도 관광버스가 너무 많아 가끔은 주차가 힘들 때도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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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백화산은 먹거리도 볼거리가 가득한 작지만, 알 찬 산이다. 무엇보다도 편하게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으니 장점도 분명하다. 감히 말하건대 태안의 금강산이라 평해도 좋다. 태안에 들러 가까운 바다를 가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난다면 백화산에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