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도초등학교 각양각색 꽃풍경
올해는 벚꽃도 일찍 피었으니 다른 꽃구경도 일찌감치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5월 초에 피는 등나무꽃을 해마다 시기를 놓쳐 보지 못하여 아쉬웠기에 올해는 조금 일찌감치 길을 나섰다.
당진에 위치한 합도초등학교는 몇해전부터 등나무꽃으로 유명해졌다.
다른 꽃들과는 다르게 등나무꽃 향기는 정말 진하다.
야외 계단에 꽃그늘이 드리워져 그 아래 앉으니 봄 햇살이 가리워져 시원하다.
등나무꽃의 꽃말은 '환영'인 이유를 알것만 같다.
보랏빛 꽃잎들이 대롱대롱 송이마다 야무지게 매달려 있다.
황홀한 보랏빛 아래 하염없이 앉아 있고 싶었지만,
주말 사진 찍으러 온 방문객들이 많았기에 피해가 될까 자리를 피해 주기로 하였다.
선명한 붉은빛의 영산홍이 정말 화려하고 탐스럽다.
왠걸, 그 아래 화려한 겹벚꽃이 아직도 만개중이였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멋진 풍경을 만나면 항상 횡재한 기분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 색감들이 어찌 이곳에 다 모여 있는지..
등나무꽃의 인기에 묻혀 이곳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 오롯이 겹벚 나무를 독차지하며 즐겼다.
다시 운동장으로 와 보니 상춘객들이 조금은 줄어든 듯~
얼른 인생사진도 남겨본다.
이곳은 오래 머물지 않고 등나무꽃 아래 사진 몇장 찍고 가는 분들이 많아 시간을 들여 조금 기다리면 주말에도 한가로운 풍경사진을 담을 수 있다.
혹여나 방문하실 분들은 평일 4시 이후 수업이 끝난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하면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예쁜 봄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합도초등학교
충남 당진시 합덕읍 면천로 1538 합도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