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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예비노인의 바리스타 도전기

인생의 나침반인 <앙코르 성인기>프로그램을 만나다

2023.02.22(수) 14:40:33 | 라미스리 (이메일주소:sms1108 @hanmail.net
               	sms1108 @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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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스타 교육과정

퇴직 후 한가롭게 시간의 여유로움을 즐기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배움의 기회를 엿보던 중, 우연히  한 프로그램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중장년층 예비노인의 재취업 기반 형성을 위한 re-start 지원 사업 <앙코르 성인기>'였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노인의 성공적 노화를 지원하기 위해 계룡노인 복지회관에서 기획,운영하는 사업이다.

예비노인의바리스타도전기 2 참여자 모집 안내 포스터

이 사업은 계룡노인 복지회관이 예비노인의 재취업 기반 형성을 목적으로 충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2023년도에 운영하는 기획 사업으로 커피 제조 바리스타 과정과 우리술 제조 과정,  2개 과정이 개설되어 운영된다. 

<앙코르 성인기>는 중년과 노년 사이의 인생 단계를 의미하는 새로운 용어로서 이제 60~70대는 늙음을 기다리는 쇠락의 시기가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살아가는 시기, 더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지역과 사회에 봉사하고 이바지하는 시기로 인식된다. 

바리스타 과정에 관심을 갖고 참가 신청서를 접수하기 위해 난생 처음 계룡노인복지회관을 찾았다. 복지회관은 생각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지상 4층, 지하 1층의 현대적 건물의 복지관은 각종 교육시설과 운동 및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었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년중 계획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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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노인 복지회관 전경

회관에서는 많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고 회원들의 표정에서는 생동감을 엿볼 수 있었다.  말그대로 '젊은 노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계룡시를 '노인의 천국'이라 일컫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었고  '노인'의 개념이 점차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서를 접수하는 것으로  '계룡노인 복지회관'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예비노인의바리스타도전기 4 매주 3회 실시되는 바리스타 교육 강의실

바리스타 과정은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호응으로 인해 예상보다 지원자가 많아 서류 및 면접 전형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다행하게도 서류 전형에 통과되어 면접대상자로 선정되었다. 긴장감과 기대감을 갖고 면접에 응한 결과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아마도 취업 의지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희망 등이 좋은 점수를 얻은 듯 싶었다.
 
눈이 흩날리는 1월 중순의 어느날, 프로그램의 취지와 운영에 대한 팀장님의 오리엔테이션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된 11명의 수강생은 배움에 대한 열정 어린 눈빛과 각오로 한겨울의 추위를 녹이고 있었다. 계룡노인 복지회관 관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강사님의 커피의 역사, 제조과정, 생산지별 원두의 특성 등에 대한 친절하고 알기 쉬운 강의가 이어졌다. 

예비노인의바리스타도전기 5 강사님의 열정적인 수업과 집중하는 수강생의 모습

이론 교육을 시작으로 매주 3회에 걸친 실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선 커피 머신의 기능과 명칭을 익히고 주의 사항을 들은 후, 커피를 추출하는 수업이 시작되었다. 커피를 내리는 날은 복지회관 전체가 커피향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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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치노를 만드는 모습

실기 수업은 에스프레소 추출 과정과 카프치노를 만드는 과정 중심으로 이루어 진다.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강사님의 숙달된 시범 강의 후 실습이 시작되었다. 긴장감으로 인해 실수를 거듭하며 굳어 있던 처음의 표정들이 시간이 지나고 연습이 거듭될수록 커피 머신을 여유있게 다루며 익숙하게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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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노인의바리스타도전기 8 설명을 듣고 실습 중인 수강생들

약 한 달 반의 예정된 교육은 빠르게 지나갔고 점차 막바지로 향한다. 다음 주에는 드디어 과정의 정점인 바리스타 2급과정 자격시험에 응시한다.  자격증 취득 후, 수강생들에게는 노인복지회관에서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커피 자원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여유있게 커피 향을 내며 자원봉사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다.
 
'방황'은 청소년기의 전유물이 아니다. 퇴직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잠시 방향감을 잃었던 것도 사실이다. 바리스타 과정을 마친 후에는 <인생 재설계 교육>이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 수강이 인생 나침반의 기능을 하며 인생 후반기에 멋지게 나이 들어 가는 '앙코르 성인기'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예비노인의바리스타도전기 9 계룡노인 복지회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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