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드는 매력...공주 제민천 & 산성시장 미니식물원
2023.01.26(목) 15:31:29 | 팅커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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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rose-3@hanmail.net)
공주시 금학동에서 발원하여 금성동에서 금강으로 유입된다는 제민천...
공주시민들뿐만 아니라, 뚜벅이 여행을 즐길 때 꼭 한 번쯤은 가보아야 할 제민천...
공주 원도심을 더욱 알차게 즐겨보고 싶어 제민천을 걸어 산성시장과 시장 내 미니식물원까지 가 보았다.
공주 원도심 일대를 가로지르는 제민천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여유롭게 낚시를 하고 있는 인상 좋은 할아버지가 이방인을 반겨주는 것만 같아 공주 원도심의 인상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제민천은 산책하기 좋게 곳곳에 교량이 설치되어 있고, 냇물 양 옆으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쉬며 놀며 걸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듯싶다.
하천 가운데의 수직분수와 하천 둑의 곡사분수, 안개분수 등 3가지 종류의 분수가 나온다고 하는데...
올 여름은 많은 사람에게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분수쇼가 자주 진행되었음 좋겠다.
졸졸 흐르는 제민천은 너무 넓어 위압감을 주거나 너무 작아 볼품 없어 보이지 않고 시야에 딱 들어야 마음이 푸근해진다. 
한참을 걷다 보니 다리 아래에 배 한척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다.금강을 향해 노를 젓고 싶은 욕망을 담은것인지, 배의 목적은 정박이 아닌 넓은 세계를 향한다는 것을 암시 하는것인지...
배를 보는 순간 바다로 힘껏 나아가고 싶어진다.ㅎㅎ
도심 속에서 시골의 하천 비슷한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제민천에 청둥오리 한쌍이 유유히 헤엄친다.
높은 건물도 없고, 아담한 냇물에 먹이도 많은지... 이녀석들은 사람이 가까이 가도 무서워하질 않는다.
공주의 옛이야기가 담긴 길을 느긋하게 걷다 보면 지난 여름날 밤을 '밤마실 야시장'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던 너른 마당이 보인다.
여행에서 시장 구경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있기에, 산성시장으로 깊이 들어가 본다.
공주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산성시장은 없는거 빼고 다 있다.~ㅎ날이 너무 추운 탓일까? 시장 특유의 떠들썩한 분위기는 없지만 ...？
대형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푸근한 그 무언가가 느껴진다.
산성시장 안에 각종 열대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휴그린’이란 미니식물원 & 북카페' 방문이 오늘 공주 여행의 마지막 코스다. 
산성시장의 쉼터, 휴그린은 도심형 휴식 공간으로 지역 주민과 산성시장을 찾는 사람 모두에게 숲 속의 여유를 찾아 차를 마시면서 쉴 수 있게 공주시에서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말그대로 미니 식물원이다.~
하지만 식물원 유리 온실 속에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고, 의자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피곤한 다리 잠시 쉬며 숲속에서 느끼는 청량함을 맛볼 수 있다.
식물원의 녹색 식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2층 북 카페가 올려다 보인다.차도 한잔 마시고 싶고, 책 한권의 여유도 느껴보고 싶어 2층으로 향했는데. 명절연휴에는 북카페 운영을 하지 않는지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ㅠㅠ
휴그린 북카페는 1,000여 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고, 가죽공예, 미니화분 등 아기자기한 작품이 잘 진열되어 있어 눈이 즐겁다는데, 다음에 다시 한번 와 봐야 겠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이야기가 쌓인 제민천...하숙집 콘셉트의 게스트하우스로 단장한 제민천변 주택가들...
1932년 지은 교회 건물과 절간없는 절터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당간지주...
사람냄새 풀풀 나는 산성전통시장...
자세히 보아야 예쁜 풀꽃 처럼 공주 너도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