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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 청양 칠갑산

콩밭매는 아낙네가 살던 곳

2022.12.12(월) 15:51:48 | 상록수 (이메일주소:chulhwan01@naver.com
               	chulhwan0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청양의 칠갑산

- <콩밭 매는 아낙네> 가 살던 곳-

 

칠갑산 관광지도

▲ 칠갑산 관광지도

 
공사 현장 시찰을 마치고 충남 청양에 자리한 <칠갑산>을 들렸다
. <칠갑산>으로 자동차의 방향을 잡고 산 정상 쪽으로 계속 오르니 칠갑산 공원에는 오후 4시쯤 도착했다. 때마침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계속 가야 하나 어쩌나 하다가,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간단히라도 보고 가기로 하고 편의점에서 우산을 구입했다.

 

칠갑산 천장저수지 비석

▲ 칠갑산 천장저수지 비석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천장호수>로 칭해지는 농업용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주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봄 가뭄이 들었을 때 농사용으로 쓰려고 물을 가두어 둔 것 같았다.

 

칠갑산 전종채 문화해설사 선생님

▲ 칠갑산 전종채 문화해설사 선생님

 
공원 내 편의점 앞쪽으로 보니 문화해설 시간이 눈에 띄었다
. 그냥 보는 것과 설명을 들으며 보는 것은 천양지차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퇴근하려던 문화해설사분께 칠갑산 안내를 청했다.

칠갑산 문화관광해설사는 <전종채> 선생님이신데, 우리가 칠갑산 보려고 멀리 세종에서 비 맞으면서 왔다고 말을 건네자, 흔쾌히 안내해주시겠다고 하며 우리 앞에 섰다. 그는 맨 먼저 <칠갑산>이라는 노래를 아냐고 하면서 가사 속에 나오는 <콩밭 매는 아낙네>의 슬픈 사연을 들려주었다.

 

 

칠갑산 콩밭매는 아낙네상

▲ 칠갑산 콩밭매는 아낙네상

 
<칠갑산>이라는 대중가요는 <조운파>라는 시인의 시를
1989년 <주병선>이라는 가수가 노래하여 당시 공전의 히트를 친 노래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 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 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가슴 속을 태웠소.

 

히트 친 이유는 그 노래의 가사가 가난했던 시절, 고향의 애환을 떠올리게 하는 슬픈 노랫말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사연을 요약하면

나이 48세의 과부가 16세 딸과 콩밭을 매며 어렵게 살고 있었는데

건넛 마을 60세 홀아비가 그 딸을 자기에게 시집보내면 잘 먹고 살 수 있다고 말을 걸어왔다.

 

어미가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단박에 거절했지만,

그 집으로 시집가면 밥을 안 굶고 배불리 먹으며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결국 어린 딸을 늙은 홀아비에게 시집보내기로 했다.

 

며칠이 지나자 그 집 머슴이 자기 딸을 데리러 왔고,

옷가지 몇 벌 챙겨주며 딸을 떠나보냈다.

 

그 후 딸과 같이 매던 콩밭에 나가 일을 하려는데,

홀아비에게 시집간 어린 딸이 내내 마음에 걸려 눈물을 흘리면서 콩밭을 맸다는 얘기다.

 

이 이야기를 듣고 <칠갑산> 노래를 들으니, <칠갑산>이 다시 보였다.

 

칠갑산 천장호수 출렁다리

▲ 칠갑산 천장호수 출렁다리

 
<칠갑산>의 또 다른 명물은
<천장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이다.

<칠갑산> 자체도 훌륭한 산이지만, 인공적으로 호수를 만들어 또 하나의 <칠갑산> 명물을 만든 것이다. 비록 북유럽의 <피요르드>처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호수는 아니지만, 기암괴석이 없는 <칠갑산>을 잘 보완한 것이다.

 

칠갑산 등산안내도

▲ 칠갑산 등산안내도


<칠갑산>은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어서 등산하기 아주 좋다는 말을 듣고, 직원과 세종으로 돌아오면서 '내년 봄 체육행사는 이곳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세종으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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