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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백년을 거슬러 올라, 여하정을 추억하다.

사내대장부 기행 12

2022.11.29(화) 21:46:24 | 사내대장부 (이메일주소:danjung638@gmail.com
               	danjung638@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수백년을 거슬러 올라, 여하정을 추억하다.

조선송과 어우러진 여하정이 운치를 더하고 있는 모습.
▲ 조선송과 어우러진 여하정이 운치를 더하고 있는 모습.

홍성군청 바로 뒤편을 가보면 여느 시·군청과는 다른 신기한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조선시대 홍주군의 동헌(東軒)으로 사용된 안회당(安懷堂)의 뒤뜰에 있는 정각 여하정이 있기 때문이다. 파아란 잔디밭 풍경과 더불어 안회당과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은 지나가는 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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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놈이 군청에서 보자길래, 웬 촌 동네 군청에서 보자는가 싶었는데 웬걸? 수려한 풍경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만 봤다. 더욱이 홍성군청 안으로 들어가면 오관리느티나무를 볼 수 있는데 이 느티나무는 무려 고려의 공민왕이 식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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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에 액운(厄運)이 낄 것 같으면 느티나무가 밤을 새워 울었다는 전설도 내려오는데, 실제로 목격하면 크기에 압도당한다. 가히 신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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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관리느티나무를 지나 군의회 건물 사이로 빠져나가면, 안회당이 보인다. 예전에는 커피도 팔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특별히 관리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옛 흔적이 남아 있는 안회당은 고즈넉한 멋이 여전히 살아 있었다. 차분히 정돈된 듯한 모습. 여느 한옥마을에서 보던 기와 형태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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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회당을 지나치면 잔디밭과 어우러진 여하정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작은 못도 파놓았고, 안에는 잉어도 살아 있었다. 작은 정각이지만 기품이 살아있는 여하정. 걸터앉을 곳이 없어 다소 아쉬웠지만, 작은 정각이 주는 매력은 상당했다. 못 옆에는 꽤 큰 나무도 더러 보였는데, 멋들어지게 꺾인 조선송이 여하정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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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정은 관공서 바로 옆에 있다 보니 군청 직원들도 더러 보였다.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는 그들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참말로 부럽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직장 바로 옆에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휴식 공간이 있다니…. 정말 복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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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여하정 근처에는 홍주읍성이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홍주성 천년여행길의 코스이기도 하니 한적한 날 여하정에 들러 고즈넉한 멋을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을 찍었을 때가 10월 초였던 지라 지금은 다소 바뀌었겠지만, 아마도 여하정은 색다른 풍경으로 우리를 맞아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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