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행복대학’이 있어 살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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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4(화) 09:24:34 | 도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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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un127@korea.kr)
“내가 태어난 곳은 너무 가난한 깡촌이어서 학교갈 생각은 엄두도 못냈지 시집이라고 와보니 가난하기는 매한가지였어.”
할머니는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낮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고 농사일을 하셨답니다.
아들 넷을 잘 키워 장가보내고 이제는 쉬엄쉬엄 살아도 될까 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외롭고 힘들었지. 싱거웠다고 해야되나, 매일 매일이 무료했어.
그런데, 논산행복대학에 등록을 하고 생전 처음으로 한글을 배우고, 그림도 그리면서 동네 친구들과 가방메고 ‘논산행복대학’을 다니게 되면서, 행복을 찾게 되었지, 이때가 내 삶에서 제일 잘한 선택이었어,
이제는 이름도 주민등록번호도 주소도 전화번호도 다 쓸 줄 알아 병원에 가서도 불편함이 없지, 도시에 가서도 간판을 싹 다 읽을 줄 알아, 난 글 쓰는게 재미있고, 좋아, 신기하고, 꿈만 같어. 그뿐여 내 글이 작품이 된데,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썼더니 나보고 작가래...,내가 이런 세상을 만날줄 어떻게 알았겠어, 호호호
최점수 어르신은 살아온 여정과 함께 앞으로 세상에 맛있는 양념이 되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고 합니다. 이번 시화작품이 최우수 대상으로 선정되어 충남도지사상까지 받게 되어 주름진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