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싯배 승선을 기다리는 낚시객들
이른 새벽에 도착한 마량포구에는 만선의 부푼 꿈을 품고 낚싯배에 오르려는 낚시객과 이들을 태우려는 낚싯배로 인해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마량포구는 해돋이와 성경 전래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 주꾸미 낚시를 위한 에기 채비
낚싯배에 오르기 전에 채비를 점검한다. 채비는 간단하다. 맨 아래 봉돌을 달고 에기를 연결하면 된다.
▲ 바다 위에 펼쳐진 배들의 모습
선상낚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소정의 비용을 내고 낚싯배를 이용하는 방법과 개인 소유의 레저 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오늘은 레저 보트를 이용한 낚시를 하려고 한다.
▲ 레저보트인 소형 고무보트
배에 오르기 전 구명복 착용은 필수다. 안전 상태를 점검 후 드디어 항구를 나선다. 잠시 배를 달려 적당한 곳에 멈추고 채비를 내린다.
▲ 올해 첫 주꾸미
드디어 주꾸미가 에기를 타고 올라왔다. 반가운 첫 주꾸미다. 연신 낚싯줄을 내리고 올리고 반복하다 보니 어망이 묵직해진다. 두 시간 동안 약 30여 마리의 주꾸미를 잡았다.
▲ 먹물을 내뿜으며 올라오는 갑오징어
간혹 갑오징어도 잡히는데, 주변 배에서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이 나면 갑오징어를 낚은 것으로 보면 된다. 반갑기도 하지만 갑오징어가 내뿜는 먹물에 놀라서 피하며 내는 행복한 비명이다. 주꾸미에 비해 갑오징어는 먹물을 많이 내뿜는다.
▲ 싱싱한 서해안 주꾸미
어느새 시간이 오후로 접어든다. 오늘의 조과는 대략 주꾸미 50여 수와 갑오징어 3마리다. 슬슬 철수를 생각해 본다. 이른 아침 출조로 인해 피곤하기도 했지만 먹을 만큼 잡았다는 생각에 미련을 접고 철수를 결정한다.
▲ 철수 중에 바라본 마량포구의 모습
▲ 현장에서 맛보는 주꾸미 라면
포구에 도착하여 배를 정리한 후 점심식사로 즉석에서 주꾸미 라면을 끓인다. 라면과 어우러진 탱글탱글한 주꾸미가 피곤함을 잊게 한다.
'바로 이 맛이야!'
간단하게 라면을 먹고 집으로 향한다.
▲ 주꾸미 야채 볶음
오늘은 주꾸미 야채 볶음에 도전해 본다. 각종 야채와 어우러진 주꾸미가 감칠맛을 내며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