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비열도 공해상에서 일가족 추정 외국인 4명 해경에구조...인천출입국청에서 조사 중
법무부와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41분께 태안군 근흥면 격렬비열도남서쪽 93㎞ 해상에서 고무보트에 탄 외국인들이 손을 흔들고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는 한국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는 것이다.
이에 해경은 인근에 순찰중이던 태안해경 소속 1천500톤급 경비정을 급파해 11시48분경 보트에 타고 있던 성인 남·녀와 남·녀 어린이 등 4명에 대한 1차 구호조치를 마치고 오후2시38분께 헬기를 이용해 이들을 인천으로 옮겼다.
이날 구조된 4명의외국인들은 A(37·남)·B(34·여) 씨 부부와 이들의 자녀C(12)양, D(9) 군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중에 구조당시부터 탈수·탈진 증세를 보인 B씨이외에는 양호 한 건강상태라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인인 이들은 중국어를 사용했으나 자신의 국적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며“우리영해에서 구조나 나포가 되었다면 당연히 해경에서 조사를 해야 하지만 이들이 구조된 곳이 공해상으로 출입국관리법에 의거 인천출입국·외국인청에 이들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해당 외국인들이 일가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며“중국어를 쓰고 있지만 국적이 중국인지, 대만인지도 특정할 수 없다.”고전했다.
이처럼 당초 구조 활동에 나선 해경관계자는“현재로는 공해상에서 구조되어 이들을 인천출입
국 관리사무소에 모든 상황을 이관한 상태”라며“단지 이들이 사용한 보트는 태안해경신진항전
용부두에 보관 중으로 이마저 사건을 인계한 출입국관리사무소가 공개여부 등 권한이 그곳에있지 우리는 단지 보관만하고 있다.”고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해경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보트는 검은색으로 크기는 약 3m 정도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020년 5월에 집중 밀입국에 사용되었던 검은색 고무보트와 비슷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자세한 것은 말하기 곤란하다”고답해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관련 사실에 대해일체 함구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부 관계자는 이들이 구조 당시 정치
적·경제적 이유 등으로 바다에배를 띄워 해로(海?)를 통해 국가를 탈출하는 난민인 일명‘보
트피플’임을 밝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어를 사용하지만 국적을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과 어린이들을 동반한 일가족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기자의 관계기관의 합동심문은 안하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그쪽(출입국사무소)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안다.”고 밝혀 조만간 이들이 타고 온 검은색 보트가 있는 태안해경에서관계기관들의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난2020년5월초부터 3개월에 걸쳐 수십명의 중국인 집단 밀입국사건이 발생해 그 충격이 아
직도 생생한 근흥면 신진항에서 만난 한 어민은“해경이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시작되는 시점에 태안반도 해상인 격렬비열도 인근을 통해 또다시 외국인들의 밀입국이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해상과 해안의 완벽한 경계 태세를 주문했다.▲ 지난 17일 서해상에서 구조된 외국인들이 사용한 보트가 보관중인 태안해경 전용부두 안흥관;
▲ 지난 2020년 5월 태안해상에서 발견된 검은색 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