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문화·역사

계백의 혼이 살아숨쉬는 황산벌과 백제 군사박물관

황산벌, 그리고 충절의 표상 계백장군

2022.06.08(수) 07:41:47 | 라미스리 (이메일주소:sms1108 @hanmail.net
               	sms1108 @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룡에서 논산 방향으로 국도 1호선을 타고 가다 보면 연산을 지난다. 계룡산에서 이어진 향적산 능선과 개태사로 유명한 천호산 사이를 가로질러 국도 1호선이 지나고 이 길은 논산으로 이어져 호남의 길목이 된다. 연산에 이르면 높은 산세는 사라지고 논산 평야의 너른 들판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황산벌 주유소, 황산벌 휴게소, 황산벌 식당 등  '황산벌'이란 명칭을 지닌 상호들을 유독 많이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오가며 막연하게 '이 주변 어디쯤이 황산벌이었겠구나' 라고 생각만 했을 뿐 구체적 장소는 모르고 있었다. '황산벌'하면 동시에 떠오르는 단어가 계백 장군이다. 황산벌과 계백, 그리고 5천 결사대, 관창 등 연관되는 단어를 떠올리며 역사적 장소인 황산벌을 찾기 위해 중심 인물인 계백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1
▲ 계백장군 동상

차량을 이용하여 연산을 지나 논산을 향하다보면 외성 농협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좌회전하여 약 5분 정도 가면 멀리 탑정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백제 군사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충남 논산시 부적면 충곡로 311-54)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2
백제 군사 박물관 전경

백제 군사 박물관은 호국 정신 계승과 국가관 확립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4개의 전시실을 마련하여 계백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전시실은 백제의 군사 활동과 군사 조직 편제 및 전쟁 시의 군사 활동을 보여주는 제1전시실, 백제군의 행렬모형과 각종 무기류 그리고 대표적인 무기인 환두대도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제2전시실, 금강 유역의 넓고 기름진 땅에 자리한 논산의 유물과 유적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제3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호국관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고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선조들의 흔적인 독창적인 무기 개발 과정과 무기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3
전시실 - 각종 화포의 모습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4
전시실 - 활과 화살 

군사 박물관을 둘러본 후 박물관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야트막한 동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숲속에서는 방문객으로 인해 낮잠을 방해 받은 고라니 한 마리가 뛰어나와 산등성이를 향해 내닫는다. 한가하게 들리는 뻐꾸기 울음소리를 벗 삼아 산그늘을 따라 오르다 보니 누각 하나가 눈이 들어온다. 황산루다. 이곳에서는 황산벌로 알려진 연산의 너른 들판을 조망할 수 있다.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5
 황산루. 이곳에서 황산벌을 조망할 수 있다.

지금부터 약 1,400여 년 전인 660년 7월 무더운 여름날에 이곳 황산벌(논산시 연산면 신암리, 신양리, 송정리 일대)에서 계백 장군이 5천 결사대와 함께 신라군을 맞아 최후의 일전을 벌였다. 약 5만 명의 신라군은 오늘날의 전북 완주, 충남 금산으로 추정되는 탄현을 넘어 김유신의 지휘 아래 대둔산을 우회하여 벌곡과 양촌을 거쳐 황산벌로 향했다. 계백은 5천의 결사대를 이끌고 신라군을 저지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죽이는 결연함으로 전투에 참여한다. 계백은 처음 네 차례의 전투에서는 승리하였으나 관창의 죽음으로 전의를 가다듬은 신라군의 공격에 백제군은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하였으며 결사대 5천은 결국 전멸한다. 계백장군도 장렬하게 전사한다. 이후 신라군은 사비성을 함락하고 백제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6
황산벌 전투 안내도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7
황산벌 - 연산 일대, 멀리 국방대학교가 보인다.

장군의 시신은 계백의 충성어린 죽음을 본 백제 유민들에 의해 은밀하게 가매장 되었고 묘소 인근 마을 중심으로 묘제가 지내져 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후 1860년(숙종6년)에 충곡서원을 건립하여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묘제를 지내왔다. 1976년에 이르러 '계백장군 묘소 복원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묘역을 정비하기 시작했으며 논산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1989년 계백장군 묘역이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8
계백장군 묘소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9
충장사 - 2002년에 건립, 매년 제례를 지냄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10
충장사 내부 - 계백장군의 영정과 위패

계백의혼이살아숨쉬는황산벌과백제군사박물관 11
계백 장군 동상 - 힘찬 기상으로 황산벌을 응시하고 있다.

황산벌 전투에서 계백과 5천 결사대는 결국 패하고 백제는 비운의 종말을 맞이했으나 계백과 5천 결사대는 충절과 호국의 표상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계백장군 유적지 일대는 백제의 유민들이 황산벌 전투 후 장군의 시신을 가매장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는 계백장군 묘소와 백제 군사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계백과 황산벌로 인해 오늘날 논산은 충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계백장군의 혼이 살아 숨쉬고 있는 백제 군사박물관에 다녀 오길 권한다. 그리고 황산루에 올라 계백과 5천 결사대의 함성이 울리는 그날의 치열했던 황산벌 전투를 떠올려 보길 바란다.

 ♣ 박물관 관람 및 체험 안내
   - 관람시간   09:00~18:00
   - 휴관일  1월 1일, 설 및 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
     * 문화관광해설사 배치
   - 체험프로그램 : 국궁체험, 승마체험, 백제문화체험 등
   - 문의전화 041-746-8431~5
 

 

라미스리님의 다른 기사 보기

[라미스리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