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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보령칼럼] 가고 싶은 섬, 외연도 이야기 1

2022.05.11(수) 16:35:56 | 주간보령 (이메일주소:93177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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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연도는 뭍에서 멀리 떨어진 섬으로 사람이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이다.

또 때로는 풍랑 등 인간이 해결하기 어려운 재해를 맞닥뜨릴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 사는 주민들은 초자연적인 힘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것은 다양한 민속이나 신화로 전해지기도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당산에 당집을 짓고 당제를 지내는 것이다.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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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횡장군 이야기

외연도에서 서쪽으로 300km 더 나아가면 산동성에 닿고 중국 중원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2,200여 년 전 진나라가 기울고 초한이 자웅을 겨루는 시대에 외연도가 등장한다. 산둥반도에는 오랜 전통의 제나라가 있었는데, 초와 한나라로부터 침입을 당하면서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나름 독자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끝내 한나라의 계략에 말려 한신 군대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지막 황족이자 장군이었던 전횡만이 대륙의 남쪽 오호도(중국 산동성 즉문시 동해에 위치한 전횡도 : 우리나라의 어청도 혹은 외연도라고도 함)에 5백의 군사를 이끌고 피난하기에 이르렀다. 얼마 안 가 마지막 의를 지키려다 한나라 유방이 부르자 자결하고 만다. 이 소식을 들은 섬의 500여 동덕군자들도 함께 순절하고 말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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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 전담열전/한 통일 후 전횡이 낙양 상화점에 들른 모습>


외연도 당집에는 전공사당기(田公祠堂記) 현판이 걸려 있는데, 그 전횡의 의로운 역사와 외연도 수호신으로서 주민 안녕과 복을 기원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외연도 주민들이 당산에 모신 전횡 장군을 어업 신으로 받드는 것은 실제 그가 이곳을 찾아와 그토록 아름다운 감동을 주었다기보다는 강력한 힘을 바라던 주민들에게 전횡 장군과 그의 행적이야말로 적절한 신앙의 대상으로 삼을 만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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