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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생태하천 계룡시 두계천의 봄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두계천

2022.03.19(토) 11:48:39 | 라미스리 (이메일주소:sms1108 @hanmail.net
               	sms1108 @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강원도 산간 지역에는 때늦은 눈이 내렸다고는 하나 계절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나 보다.  봄은 봄이다. 날이 풀려 두터운 겨울옷을 벗어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나서본다. 계룡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두계천에는 벌써 봄이 한창이다. 두계천은 충청남도 계룡시 신도안면에서 발원하여 대전 갑천으로 이어지는 지방하천이다.

  개구리 울음소리에 끌려 다가간 천변 물웅덩이엔 겨우내 덮였던 얼음은 간데 없고 개구리알이 반긴다. 개구리는 산란을 마친 후 어디에선가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어린시절엔 참 흔하게 본 모습인데 이젠 보기 힘들다. 생태체험 겸 아이들과 산책을 하며 관찰학습하기에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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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계천변 물 웅덩이와 개구리알 - 아이들의 생태 체험 및 관찰학습 장소로 추천한다.>


  개천가로 피어나는 아지랑이를 보며 잠시 걷다보니 두계천 생태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천변 둑방길에 조성된 맨발 황톳길이 죽 이어져 있다. 날이 조금더 따뜻해지면 맨발로 걸어보리라 생각하며 발길을 상류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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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계천변 둑위에 잘 조성된 맨발 황톳길-계룡시 신도안면 금요장터 옆>

 
   두계천변 버드나무는 겨울 기운을 서서히 벗기 시작했고 가지에는 이미 물이 올라 봄기운을 잔뜩 머금고 있다.  싹을 틔울 준비를 다한 듯 벌써 연초록 빛을 띠고 있다. 정겹게 놓여진 징검다리 건너에는 아파트 단지를 뒤로 하고 수영장이 있다. 코로나로 인해 운영을 안한 지 꽤나 오래된 듯 조금은 황량하다. 얼른 코로나가 물러가서 다가올 여름엔 아이들 웃음소리와 함께 생동감 있게 개장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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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검다리와 버드나무, 징검다리 건너편엔 수영장이 위치해 있다. >


   봄의 전령사인가. 평소에는 눈에 쉽게 띠지 않아 보기 귀한 새인 후투티가 멋진 관을 쓰고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먹이 활동을 하며 산책길 벗이 되어 주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 하는 데 곁을 허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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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 그림 찾기 -  후투티는 몸길이 약 28cm, 날개길이 약 15cm이다. 흔하지 않은 새로서 나무숲에서 번식하며
단독 또는 암수 함께 살고 주로 땅에서 생활한다. 땅강아지와 지렁이를 주로 먹는다.>


   두계천변 생태하천에는 봄을 반기는 멧새, 암수 다정하게 먹이활동하는 청둥오리, 무리지어 노니는 이름 모를 물고기 등으로 나름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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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생명이 살아 숨쉬는 두계 생태하천>


   두계천변으로 잘 조성된 생태하천 길은 산책하기에도, 자전거 타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이곳과 이어진 자전거길은 두계역 앞 개천길을 따라 갑천으로 이어져 있다. 갑천에서 이어져 있는 자전거길을 따라오다보면 이곳에 다다를 수도 있다. 평일 오후임에도 가벼운 차림으로 걷거나, 한가하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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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꽃, 일명 개불알풀-꽃말은 '기쁜소식'이다.>

 
   천변을 걷노라니 드넓은 잔디밭이 계룡산 천황봉을 배경으로 펼쳐있다. 파크 골프장이다. 근데 왠일인지 텅 비어 있다. 알고보니 잔디 생육을 위해 이맘때면 얼마동안 출입을 금한다고 한다. 또한 파크 골프를 즐기는 동호인이 급증하여 확장공사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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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파크골프장(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 6번지, 18홀)-저 멀리 보이는 산이 계룡산 천황봉이다.>


  파크골프장을 옆으로 해서 얼마동안 걷다보니 데크길이 습지 위에 잘 조성되어 있다. 데크길 위에서 습지의 생물을 편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겨울을 이겨낸 이름모를 풀들은 벌써 연초록 빛을 자랑하며 봄기운을 전하고 있다.  편안하게 봄을 느끼며 걷다보니 생태공원의 끝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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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공원 안내도와 데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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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에는 벌써 이름모를 봄풀들이 자라고 있다>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울음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신령이 지폈나보다."
-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中에서-


  봄은 이미 가슴에, 마음에, 온세상에 와 있었다. 머지않아 다가올 오월의 어느날,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다시와 빗소리를 들으며 녹음속을 걷고 싶다.


*  두계천 생태공원을 걷기 위해서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금요장터주차장'을 검색하여 차를 주차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왕복 3Km 정도이며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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