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기위한 농경문화 오곡밥에 수입산이 올라앉고.
전통 민속풍속도 농경문화 오곡밥에 수입 산이 올라앉고
재래시장 정월 보름 때만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수입산 곡식
보름맞이 밥을 해먹으려고 전통시장엘 갔다.
난전에는 갖가지 나물과 오곡밥의 재료인 곡식들을 물에 불려서 두어 사람 건너 앉아서 팔고 있다. 가
리개도 없는 난전은 곡식도 사람도 땅바닥에 놓고 팔기 때문에 아무 부담 없이 구경하고 흥정해서 좋은 장터다.
물에 불은 오곡을 한 보시기 삼천 원에 사고, 유난히도 눈이 부시게 노란 곡식을 보고 뭐냐고 하면서 어디 나라 곡식인가 함께 물어 보았다.
나는 재차 중국 곡식 이예요?
장사꾼 대답하기를 이름은 조(스슥)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우리나라 것은 아니고 외국 것 이라고 하면서 그냥 사기나 하란다.
국산 기장은 시장에 잘 안 나오니까 수입산 이려니 하고 사야 된단다.
조 나, 수수, 농사 지으려고 해도 날 짐승이 다 따먹어서 못 짓는 단다.
대보름을 맞이하는, 오곡밥은 조, 수수, 팥, 콩, 쌀, 아홉 가지 나물에 아홉 번 먹는 다는 농경문화.
농사꾼들한테는 보름 명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귀밝이술, 부럼, 농사를 잘 짓게 해달라고 하고 또 큼직하게 김밥을 말아 먹는 풍습으로 섬밥을 만들어 나이 수만큼 먹기도 한다.
또 한 가지는 열 나 흩 날 저녁을 일찍 먹고 동네사람들 모여 뒷동산에서 둥근달이 뜨는 것을 구경도 하고, 달 뜨는것에 따라 흉년이 들것인가. 풍년이 올 것인가. 아리송한 덕담도 한다.
이런 민속풍속도 차차 사라져만 가고 오곡밥도 수입 산으로 해 먹는 것이 안타갑기만 하다.
기장과 수수를 불려서 파는데 기장도 질이 좋은것이 있고 나쁜것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