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곳곳에 단풍이 짙게 물들어가고 있는데요, 한가로이 살을 찌우고 있어야 할 말들이 유독 바빠 보이는 곳이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천안 독립기념관 가을 풍경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
 

▲가을 단풍
 
바로 천안 독립기념관 내에 위치한 천안시 승마장입니다. 독립기념관 내에도 가을색이 짙어가고 있네요. 
 

▲천안 독립기념관 내 천안시승마장
 
충남도내에는 약 23개소 승마장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네 곳이 천안에 위치해 있는데, 그 하나인 천안시 승마장은 독립기념관 내에 위치해 있어서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상당히 좋은 승마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천안시 승마장
 

▲천안시 승마장
 
천안시 승마장은 천안시 승마인구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만들어진 승마장으로 독립기념관과 천안시의 지원으로 2010년 3월 천안 독립기념관에 개장했다고 합니다. 아직은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그래도 알음알음 찾아오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주말을 이용해 승마를 즐기러 오신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승마장에 의외로 학생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어쩐 일인지 살펴 보니 유소년승마단원들과 주말 체육학교 학생들이더라구요.
 

▲천안시 유소년승마단 창단식
 

▲천안시 유소년승마단

지난달 천안시 승마협회는 선착순 모집기간을 거쳐 총 50명의 승마단원들을 선정해 천안시 유소년승마단 창단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승마수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주말 체육학교 수업 중
 

▲주말 체육학교 수업 중
 

▲유소년 승마단원 이론교육 중
 
마장에서는 일반 성인들의 자유 라이딩이, 사무실에서는 유소년승마단원들의 이론교육이, 또 교육장에서는 주말 체육학교 학생들의 시승교육이 한창이라 말이 한가로울 틈 없이 마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교육에 함께하는 말들


▲교육에 함께하는 말들
 
가을과 승마,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파란 하늘과 시원한 가을 바람, 단풍을 배경으로 말과 함께 호흡하며 달리는 모습. 그게 바로 제대로 가을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만히 마장 풍경을 지켜보고 있자니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이 들어 저도 모르게 그 모습에 반해버렸네요.
 

▲가을 승마
 
예전엔 골프나 승마 등의 스포츠는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상당히 어려웠으나 요즘은 생활체육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골프는 이미 대중스포츠가 된 듯하고 승마 또한 큰 인기를 끌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어 가고 있는 듯하네요. 특히나 승마는 살아 있는 동물과 함께 교감을 나눠야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만큼 동물을 함께 이해하고 리더쉽을 배울 수 있어 정서적·신체적 발달에 좋은 스포츠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만 잘해서도 또 말만 잘해서도 안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때로는 엄격하게 다잡아야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스포츠이니 이 가을을 멋지게 추억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말과 함께해 보시면 어떠실는지요.
 
충남도에서도 승마 관련 산업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말 산업을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평가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도내 여러 승마장에서 다양한 승마체험들이 진행되고 있는 듯하니 집 가까운 승마장으로 문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