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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비대면(untact)으로 천안의 역사 문화를 한눈에!

천안의 선사유적부터 근대까지 사진으로 보는 여행

2020.08.28(금) 19:50:19 | 은돌이 (이메일주소:ejjk7142@naver.com
               	ejjk714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외출이 어려울 때 온라인을 통해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를 볼 수 있는 비대면 문화와 관광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격상되면서 8월 24일부터 천안박물관은 임시 휴관 중입니다. 현재 가볼 수는 없지만 8월 중순에 다녀온 천안박물관을 소개합니다.

과거에서부터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다양한 문화와 사람이 공존하던 천안삼거리에 위치한 천안박물관은 2008년 개관하여 선사시대부터 근·현대 천안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상설전시장, 기획전시장, 외부에 민속체험관까지 천안의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3층에는 총 3개의 전시실이 있습니다. 제1전시실 천안 고고실은 태조 13년(930) 풍수지리를 통해 난세를 극복하고 백성을 편안하고 이롭게 하기 위해 태조산에 성을 쌓으면서 천하가 편안해진다는 천명을 받들어 '천안'이라는 지명을 탄생시킨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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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내부로 들어가면 구석기시대 유물부터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문자가 없던 시절을 선사시대라고 하는데요,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로 구분이 되고 있습니다. 구석기와 신석기시대에는 주로 짐승과 물고기를 잡아먹고, 식물을 채취해서 먹으면서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생활을 하며 살았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신석기시대에는 간석기 등 도구와 빗살무늬토기를 사용하면서 정착생활을 시작하였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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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간 지속되었던 청동기시대에는 천안 전 지역에 주민들이 산 것으로 추정되며, 청동기 유적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농사를 지으며 정착생활을 시작했던 청동기시대에는 곡물의 이삭을 따는 반달돌칼 등 농기구가 발견되었고, 청동기시대 후기까지 쓰였다가 초기 철기시대에 이르러 철제반달칼과 낫 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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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5▲추수용 농기구였던 반달돌칼
 
초기 철기시대로 넘어가면서 원삼국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철제농기구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농경생활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천안에서는 청당동, 두정동에서 출토된 토기와 장신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흙을 원료로 만든 그릇이 가장 오래된 유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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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7▲유리구슬과 곱은옥(원삼국시대)_청당동 유적 출토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8▲곡봉형띠고리와 말모양 허리띠고리(원삼국시대)_청당동 유적 출토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9▲화로모양토기(원삼국시대)_두정동 유적 출토
 
천안에서 신라, 고구려, 백제 삼국시대의 유물이 발견된 곳은 성남면 용원리입니다. 백제 초기 토기와 무기, 장식류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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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11▲손잡이잔(삼국시대)_용원리 유적 출토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12▲짧은목 항아리, 철못, 철도끼(삼국시대)_용원리 유적 출토
 
통일신라 때까지 삼국의 영토 싸움이 계속되면서 천안지역에는 20여 개의 산성유적이 발견됩니다. 위례산성, 사산성, 백성동 토성 등이 그 예입니다. 그중 위례산성은 성거산과 함께 그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성내에 백제의 삼족기를 비롯해 토기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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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14▲세발토기와 기대편(삼국시대)_위례산성 출토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15▲토기편(통일신라시대)_위례산성출토
 
삼국시대에는 무덤 안에 그림을 그려 넣어 당시 문화를 생생하게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선 고구려 벽화의 예를 들 수 있는데요, 말을 타고 무기를 든 무사의 모습을 담아내어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대 초기 죽은 뒤에도 현세에서의 신분과 지위를 누리기 위해 생전에 즐겨 쓰던 물건이나 사람까지 함께 묻었다고 합니다. 이를 순장이라고 하는데, 이후 실물 대신 모형을 넣거나 그림을 그려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16▲고구려 벽화 내 무기를 갖춘 군사의 모습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17▲말에 사용했던 제갈과 발걸이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18▲안장틀, 말띠꾸미개, 교구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19▲9호 돌덧널무덤(백제시대)_용원리 유적 출토
 
또, 천안 용원리 고분군과 화성리 고분군 등에서는 백제의 위세품이 다수 나오면서 천안과 백제와의 관계가 매우 밀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20▲백제와 천안과의 관계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21▲은새김고리자루큰칼(삼국시대)_용원리 유적 출토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22▲금동관모, 금제귀걸이, 금동제귀걸이(삼국시대)_용원리 유적 출토
 
제2전시실 천안 역사실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석비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봉선홍경사사적갈비는 고려시대 홍경사에 세워진 것으로 갈대가 무성해 도적이 출몰하자 현종이 승려 형긍에게 명해 절을 세우고 그 사적을 기록한 비석입니다.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23▲봉선홍경사사적갈비(고려시대)
 
안으로 들어가면 천흥사 동종의 맑은 소리가 전시실 안을 가득 채웁니다. 성거산에 위치한 천흥사 동종은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종입니다.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24▲천흥사 동종(고려 시대)
 
또, 특이한 형태의 석탑으로 보협인석탑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보협인다라니경을 안치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천안 동남구 북면 대평리 탑골계곡의 절터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복원한 것인데 완전한 형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25▲보협인석탑
 
그리고 천안 하면 가장 대표적인 사찰인 광덕사의 유물도 볼 수 있습니다. 효령대군이 부인과 아들과 함께 시주하며 제작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보물1247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부모의 은혜를 크게 10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은혜를 갚기 위해 공양하며 경전을 읽고 외울 것을 권장하는 불경입니다.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26▲불설대보부모은중경(보물1247호)
 
다음은 조선시대 천안의 읍지가 소개되는데요, 천안군·목천현·직산현은 넓은 평야에 풍요로웠던 시대를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백제 시조인 온조왕이 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곳이기도 하고, 바로 옆에는 직산현 관아가 잘 보존되어 있기도 합니다.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27▲천안군관아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28▲수령관안, 차정첩, 천안군수 첩보
 
천안 하면 암행어사 박문수의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조선시대 세도정치가 나타나면서 백성보다는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관리들이 늘어나자 이를 처벌하기 위해 임금이 젊고 정직한 선비를 뽑아 암행어사를 내려보내 나쁜 관리를 벌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29▲암행어사 박문수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30▲박문수 증시교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천안의 모습을 보고 나면 제3전시실 천안삼거리실이 나옵니다. 호서계수아문이라고 적힌 문을 통과하면 장터의 모습과 주막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 생생함에 절로 흥이 납니다. 천안흥타령을 흥얼거리다 보면 능수버들이 늘어진 길을 따라 어가행렬을 만납니다. 어사 박문수와 능소의 이야기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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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박선비와 능소의 이야기에 빠져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3층 전시실을 모두 돌아보았습니다. 천안박물관에 오시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부터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전시를 보는 게 좋습니다. 천안의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제 2층으로 내려가보겠습니다.

2층 역시 3개의 전시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중 제4전시실은 기획전시실로 오는 10월 4일까지 '맛 따라 떠나는 맛있다! 천안!'이 특별전시되고 있습니다. 도농복합도시인 천안의 식문화와 농경문화 그리고 천안의 대표 음식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34▲'맛 따라 떠나는 맛있다! 천안!' 특별전시
 
제1부는 '구수한 천안_농경과 생활'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반달돌칼과 풍구 등 천안의 농경문화와 도구의 발달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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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는 '풍미 있는 천안_명물, 인물'을 테마로 하고 있는데요, 천안의 명물 호두로 만든 호두과자와 천안 출신 인간문화재 황혜성 선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호두과자는 1930년 초부터 만들기 시작한 천한의 명물이며, 황혜성 선생은 궁중음식문화를 연구, 보존, 계승한 조선왕조 궁중음식 무형문화재이십니다.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37▲향토음식 호두과자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38▲천안의 대장금, 황혜성 선생
 
비대면untact으로천안의역사문화를한눈에 39▲교토여전에서 공부하던 시절, 귀국 후 대동고등학교 교사 시절
 
제5전시실은 '내 꿈은 의사!'라는 주제로 어린이 전시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직접 가운을 입고 현대 의학기술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도 되어보고, 한약을 만들고 침을 이용해 사람을 치료하는 한의사도 돼 보면서 의사라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애쓰는 의료진들이 생각나는 전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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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어린이 전시실, 다다어린이체험관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채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통 한복을 입고 관아에서 사진도 찍고, 왕이 타던 어차를 타고 천안을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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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장에서는 필리핀 의상을 입고, 전통 놀이와 악기를 통해 소수민족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는 요즘 손쉽게 이웃나라로 떠나는 방법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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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는 모든 가족이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엄마아빠는 기획 전시를 관람하고, 아이들은 의사 체험과 다다어린이체험관에서 신나게 놀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립니다. 전시를 보고 나오면 민속체험장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조경이 아름답게 꾸며진 공간에는 연못도 있고 잠시 휴식을 하며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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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 보니 하나씩 쌓으며 가족과 이웃의 안녕을 빌던 돌무덤과 중부지방의 일반적인 주거형태인 충청도 가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당에서는 각종 세시풍속이나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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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박물관 비대면 여행 어떠셨나요? 저 역시 자주 가는 곳이지만 자세하게 돌아본 적은 처음인 듯합니다.
 
늘 가까이에 있던 곳이라 가지 못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진으로 밖에 볼 수밖에 없다 생각하니 작은 일상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언제 천안박물관이 개방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한 여행문화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천안박물관
-주소: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429-13(삼룡동 2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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