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충남 최초로 지역 내 초·중·고교 대상 두 곳을 선정해 식물활용 그린스쿨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진중학교와 신평초등학교 2개소를 선정해, 당진중학교에 공기정화식물을 식재할 수 있는 바이오월 설치를 완료하고 당진도시농업관리사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교내에 설치된 바이오월은 식물이 정화하기 전과 후의 공기 질을 비교해주는 계측장치가 내재되어 있어 학생과 교직원들이 식물의 공기정화능력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물활용 그린스쿨 조성사업은 당진도시농업관리사들의 지도하에 학생시민동아리 ‘헤아리다’와 4회기로 진행됩니다. 

1회기 그린스쿨 수업은 미세먼지의 원인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와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대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식물활용 그린스쿨 조성사업은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함으로써 미세먼지 및 공기 오염물질을 저감해 쾌적한 교육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식물 공기청정기인 수직정원은 화단을 벽처럼 세워 최소한의 면적으로 식물을 손쉽게 재배하고 키우는 방식입니다. 공기를 잎과 뿌리로 순환시켜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를 높이는 바이오월은 '수직정원'이라고도 불립니다. 바이오월에 식재할 식물을 통한 실내 공기정화의 원리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실내 공기정화식물의 종류도 알아보았습니다.
 

 

 
도시농업관리사가 미리 준비한 식물을 관찰하며 세밀화도 그려봅니다.

세밀화 그리기를 하기 위해서는 식물의 줄기와 잎, 꽃은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꽃술이나 잎맥에까지도 섬세한 관찰이 필요한데요, 사진으로는 찍을 수 없는 식물의 전체 모습까지 자세한 묘사가 가능합니다. 세밀화 그리기를 통해 그린이가 오감으로 식물을 만나고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세밀화로 액자를 만들고 화분을 든 채 사진을 찍는 학생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1회기 수업을 마무리합니다.
 

 
2회기 수업은 수직정원 디자인하기와 식물 식재 요령을 익힌 후 수직정원에 식재하기입니다. 2팀으로 나눠 수직정원에 식재할 식물의 특성과 색상을 고려해 식물 배치를 계획하고, 수직정원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수업 시작 전에 식물병원 '초록에서'가 수직정원을 미리 설치해 주어서 수월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초록에서' 전태평 대표는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하다 양계장에서 쿨링패드(벌집구조 종이)를 보고 수직정원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친환경 스펀지로 식물의 뿌리를 감싸 물을 공급하는 등 여러 번의 시도끝에 패드에서도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지금의 수직정원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디자인한 수직정원 배치도를 보며 식물을 식재하고 나니 근사한 수직정원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날 그린스쿨 공간 조성에 직접적인 참여한 학생들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고 합니다.
  

 
3회기 수업은 천연비료와 화학비료의 차이와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고, 일상 속 재료를 활용해 천연비료를 만들었습니다.
 


식물영양제로 많이 쓰이는 천연비료(난각칼슘) 만드는 방법을 함께 배워보겠습니다.
 
칼슘은 작물의 생육을 돕는 것으로 농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영양제입니다. 식초(빙초산 제외)는 작물의 가뭄을 예방하고 생육을 돕습니다. 2리터 페트병기준으로 잘게 빻은 달걀껍질 100그램(20개)과 식초 1리터를 넣으면 거품과 가스가 발생하면서 계란껍질이 떠오릅니다. 껍질이 다시 가라앉을 때까지 페트병의 뚜껑은 열어둬야 가스로 인한 페트병의 팽창을 막을 수 있습니다. 완성한 난각칼슘은 일주일 후 500배로 희석하여 7~10일 간격으로 2~3회 분무기로 뿌려줍니다.
 

 
‘밀폐테라리움’은 플라스틱컵에 타이거스타를 식재했습니다. 미니정원 밀폐테라리움을 교과과정과 연계해 물 없이도 식물이 자라는 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테라리움은 광합성작용, 호흡작용, 수분순환작용, 배수층의 형성등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용기 내에 적당한 빛은 탄소동화작용에 필요한 열과 에너지를 공급하고, 식물이 호흡에 의해 방출한 탄산가스와 토양 속의 물은 광합성을 하기 위한 요소가 됩니다.
 
토양 속의 양분은 식물의 뿌리로부터 흡수하여 생장과 기능을 유지하는 근원이 됩니다. 호흡작용은 밤과 낮을 통하여 계속적으로 일어나며 그 결과 산소를 소비하고 탄산가스가 생성되어 방출합니다. 앞에서 증산된 수분과 토양에서 증발된 수분은 용기 주위의 결로현상에 의해 다시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뿌리로부터 빨아 올려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로에 의해 밀폐된 용기 내에 온도, 습도, 광선 등을 주었을 때 용기 자체가 완벽한 자연순환 법칙의 재생이며 자연정원의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그린스쿨 4회기 수업은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 그린스쿨 과정을 평가하고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등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식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식물을 심을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식물에 대해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
"타이거스타를 직접 만들었다."
"바이오월 설치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다."
"재미있고 신기한 활동이었다."
"공기가 정화되어서 내 마음도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수직정원을 만들며 수직정원이 공기를 깨끗하게 해 준다는 걸 알게 되었고 만드는 게 재미있었다."
 

 
수업을 마무리하며 도시농업관리사와 반려식물에 대해 알아보고 수경테라리움도 만들었습니다.
 
반려식물이란 관상용부터 공기정화, 인테리어, 요리 등을 위해 식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며 식물을 가꾸고 기르고 교감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반려동물과 비슷한 의미로, 반려식물은 동물이 아닌 식물을 대상으로 하여 그것으로부터 마음의 안정을 찾거나 위안을 얻는 등 인간에게 반려동물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식물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수경재배식물은 다른 반려식물에 비해 관리도 상대적으로 쉬울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높은데요, 가습 및 공기정화 효과가 좋아 반려식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수경테라리움에 식재할 식물은 몬스테라와 피토니아입니다.
 

 
반지르르 윤기가 도는 하트 모양의 몬스테라 잎을 보니 마음이 몽글몽글 편안해지는데요, 몬스테라는 멕시코가 원산지인 식물로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잎이 깃처럼 갈라진 식물입니다. 습한 정글에서 쉼호흡하던 성질이 있어 유독가스를 빠르게 정화해 주는 공기정화식물입니다.
 
몬스테라는 열대우림의 큰 나무들 아래에 드는 빛으로 살아가는 식물로 소량의 빛을 아랫잎에도 골고루 나누어 함께 잘 살기 위해 잎에 구멍을 내는 사랑과 배려의 식물입니다.
 

 
몬스테라는 과습하면 잎에 물이 맺히며 물을 토해내는 똑똑한 식물인데요, 그린스쿨 과정으로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다양한 식물을 만나며 삶속에 비움의 지혜와 사랑, 배려를 체험하였습니다.
 
그린스쿨 과정을 지도한 강사진은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양성한 도시농업관리사들로 구성해 지역 인재양성 및 일자리 창출의 좋은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고 하니 도시농업관리사와 함께하는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