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처음 찾았을 때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풍경에 반해서는 봄에 청보리밭 초록빛 파도가 일렁일 때 꼭 다시 와야지 했던 곳, 예산군 고덕면 상몽2길 231에 위치한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을 한낮의 햇살이 덥다 싶은 늦은 봄날에 다시 찾았다.
 

 
매표를 하고 담쟁이덩굴이 운치있는 나무굴을 통과해서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니
 

  
제1방목초지 옆으로 수레국화밭이 펼쳐져 있다.
 

 
우리집 마당에도 있는 수레국화인데 한 가지 색으로만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모습은
마치 청보랏빛 잉크를 초지에 풀어놓은 듯한 시원함과 가녀린 살랑거림이 마음을 설레게 하며,
사진찍기 싫어하는 이들이라도 자연스레 그 속으로 들어가 인증샷을 남기고 싶게 만드는 포토존이었다.
  

 
눈이 시원해지는 수레국화밭에서 노닐다가 걸음을 옮겨 
리빙스턴데이지가 양탄자처럼 깔려 있는 곳에서 분홍빛 화사함에 취하고,
  

 
곳곳에서 마주하는 이중으로 보카시된 꽃양귀비 꽃잎은 그려 놓은 듯 아름답다
 

 
늘씬하게 늘어서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을 거닐다가는
 

 
목을 쭉 앞으로 먼저 빼고 걷는 모습에 놀라게 되는 타조를 만나고,
 

 
숲속쉼터와 생태연못에서는 시원한 물줄기에 땀을 식히고,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의 뒷모습이 아름다워 담아주고 있으려니
 

 
환경조각공원 내 꿀꿀이도 그 모습을 즐거워라 바라보고 있었다.
 

 
덩굴장미와 립세이지의 조화로움과 향기로움에 힐링이 되는 야생화정원을 느긋하게 거닐고는~
 

 
마지막으로 레스토랑 옥상에 올라 태신목장의 전경을 한눈에 담고 왔다.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은 푸른 초원 위에 뛰노는 말이나 소·산양들을 보면서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에 빠져들 수 있는 목장으로 한국 낙농업의 태동기에 설립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해 온 목장이다.
 
국내 최초로 '낙농체험목장' 인증을 받았고, 2004년부터 목장을 개방하여 젖소와 가축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개방시간은 하절기(3월~10월) 10:00~18:00이고, 입장료는 주중 11000원(대인)·8000원(소인)원이며, 성수기나 주말·공휴일에는 12000원(대인)·9000원(소인)이다. 입장료에는 트랙터열차체험이 포함되어 있으니 탑승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고, 요즘처럼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면서 여행을 즐기고 싶을 때 언택트 힐링 관광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