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동문 근린공원은 다목적 우수저류시설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후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사막화도 가속화되고 있지만 돌발성 집중호우로 인해 물피해도 적지 않기에 이곳에 다목적 우수저류시설을 조성해 두었다고 합니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일본 국민의 대처 자세를 보면서 한국인과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지도자가 잘못하더라도 무관심에 가깝게 참는 성향이 그들에게는 있었습니다. 철저하게 그런 시스템 안에서 운영되던 일본인이 한반도를 강점했을 때 한국인들이 참 이해가 안 갔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지배층의 결정을 모든 백성이 따라야 하는데 조선인은 그러지 않았던 것입니다. 조선인들의 기를 꺾기 위해 전국에 시멘트 기둥을 박아 힘을 분산하고 황국신민화 운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동문근린공원은 야외무대, 다목적구장, 바닥분수, 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화장실, 주차장, 파고라, 벤치 등이 조성되어 있는 공원으로 서산시민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입니다.
우수관거 정비 및 우수저류시설 설치를 통해 우수유출량을 저감하여 침수피해 지역의 재해위험을 저감시키는 동시에 지역주민의 편익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휴식과 휴게공간을 조성해 두었습니다.
뻥 뚫린 곳에서 시간을 가지고 걸어보니까 마음도 편하고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을 하여 이 땅을 지키고자 했던 군인들의 모습과 독립운동을 했던 그 기억을 알리는 비뿐만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했던 만행의 흔적도 이곳에 남겨져 있습니다.
동문 근린공원은 이 땅을 지키고자 했던 근대의 모든 이야기가 조형물로 남겨져 있습니다. 치열하게 전투를 하며 북한군을 막아냈던 군인들의 모습과 일제가 시멘트 기둥을 박아 부석에서 태안까지 흐르는 기의 경혈을 막고자 했던 일제의 혈침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 남겨져 있는 침혈은 팔봉면사무소에서 임시로 보관하다 2011년 12월 나라사랑공원이 조성되어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이 기둥은 황국신민서사지주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중일전쟁이 발발하였을 때 한민족 말살정책의 하나로 내선일체 황국신민화 등을 강요하기 위해 일본 제국주의가 "일본왕에게 충의를 다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새겨 조선인들에게 암송하도록 강요한 표지석이라고 합니다. 서산시청 정문 앞 느티나무 주변에 방치된 것을 일제의 만행과 말살정책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이곳으로 옮겨두었다고 합니다.
https://brunch.co.kr/@hitchwill/3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