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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명품 키조개 관자를 생산하는 '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

2020.02.17(월) 18:20:48 | 은돌이 (이메일주소:ejjk7142@naver.com
               	ejjk714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풍부한 수산물을 자원으로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원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촌의 노령화는 수산물 생산의 감소와 잠재되어 있는 어촌의 가치를 저해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생산과 어촌 주민들의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자원과 결합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6차산업 개발과 어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 개발이 필요한 때입니다.
 
6차산업을 통해 어업인의 소득 증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마을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중점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어촌 중에서도 체험과 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곳, 수산물 생산과 가공이 강점인 곳이 있다면 각각 선택과 집중을 해서 지원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하고,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하며,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필요합니다. 
 
어촌 주민과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며 어촌에서 생산되는 상품으로 어촌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은 보령 천북 인근에서 생산되는 키조개, 전복을 가공하여 판매하는 곳입니다. 보령 천북은 청정해역을 끼고 있으며, 키조개 주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명품키조개관자를생산하는39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39 1▲보령 천북면 앞바다 전경
 
10여 년 전 보령에서 잡히는 양질의 키조개가 원물 형태로만 팔리면서 지역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마을 주민들의 수익도 떨어지고, 조업에 따라 생산량도 변동이 많다는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하여 생산하는 키조개를 수매해 가공을 시작했습니다. 조합원은 배선주, 경매사, 어업에 종사하거나 수산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법인의 운영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합니다.

명품키조개관자를생산하는39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39 2▲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 공장 모습

초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길어진 노년기에 소득 단절과 사회활동 부족은 건강의 문제로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들은 일할 수 있고 건강함에도 노령이라는 이유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촌의 노령화와 지역 청년 일자리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취약계층과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은 2015년 예비사회적기업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고 지역 일자리 제공형 지원을 받아 65세 이상의 현장 직원 6명과 사무직 3명을 뽑아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명품키조개관자를생산하는39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39 3▲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 문제해결

인터뷰 중에도 사무실에 들러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하는 직원들 모두 조합원 시절부터 함께 해온 어르신들이라고 합니다. 벌써 10년이 넘었으니 60대였던 그들도 나이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 홍광표 과장은 '나이가 있다고 일을 못하는 게 아니다. 노인들의 삶에서 얻어진 경험과 연륜은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한다.'라며 지금까지 함께 해준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더 오래도록 같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면서 인건비 지원, 사업체 홍보 지원 그리고 네트워크를 형성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누릴 수 있어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인근 학성리 마을에서 하는 화단가꾸기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로 들어서는 코너에 쓰레기 문제가 많았는데, 3년 동안 꾸준히 마을에서 화단을 가꾸고 나니 이젠 그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돈으로 해결하는 사회적 환원이 아니라 직접 마을에 돌과 꽃을 지원하고 함께 화단을 관리하다 보니 마을의 노인문제에도 관심이 생기게 되고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이익이 많지는 않지만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고,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 있어 다행이라고 합니다.   
 
명품키조개관자를생산하는39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39 4
▲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 홍광표 과장

키조개는 뻘에서 사는 대형 조개로 보령의 질 좋은 머드에서 살고 있습니다. 잠수부가 손으로 일일이 한 개씩 잡아올려 고급 식자재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보령에서 나는 키조개는 단백질, 수분, 아연 함량이 높고 맛이 강하지 않아 다른 식재료와 잘 어울리는데요, 소고기를 판매하는 고급 식당에서 A등급의 키조개를 선호해 납품하고 있습니다.
 
명품키조개관자를생산하는39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39 5▲키조개 통관자와 슬라이스 관자
 
명품키조개관자를생산하는39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39 6▲키조개를 활용한 요리

보령의 키조개와 전복을 갖고, 믿을 수 있는 해썹 인증 가공 과정을 통해 제품의 질이 입증되면서 다른 곳의 키조개와는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주로 마트, 백화점, 온라인, 무역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는데요, 아직 대중화된 식재료는 아니지만 미국과 홍콩 등지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수출 국가를 늘려 보령의 키조개가 세계로 뻗어나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명품키조개관자를생산하는39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39 7▲보령에서 함께 생산하는 전복

명품키조개관자를생산하는39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39 8▲전복을 활용한 요리

명품키조개관자를생산하는39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39 9▲해썹 인증 공장에서 가공한 안전한 먹거리입니다

6차산업으로 지역 수산물을 브랜드화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하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있는 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을 통해 어촌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자원의 가치가 인정받아 어촌의 생활환경이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서해키조개영어조합법인
-주소: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 하학로 572  
-문의: 041-641-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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