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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최초 외국인과 정식만남이 있던 서천 마량진

2019.06.29(토) 16:42:40 | 맛난음식 (이메일주소:linecplan@naver.com
               	linecpl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올해 유럽은 폭염으로 인해 적지 않은 더위에 시달릴 듯합니다. 그렇지만 유럽에 여름이 없었던 시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1815년의 탐보라 산에서의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 등으로 1816년 유럽의 여름 기온이 대폭 하락. 이로 인해 1816년은 유럽에서 여름이 없는 해로 불리고 있습니다. 말에게 먹일 귀리의 생산량이 급속하게 하락해서 자전거를 개발하게 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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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은 본래 백제의 '설림군'인데 신라에서 '서림군'으로 바뀌었고 고려에서도 그대로 따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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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역사교과서 등에서는 하멜 이후 서양인과의 최초 만남은 1866년의 제너럴 셔먼호 사건을 빌미로 미국은 조선에 대해 무력에 의한 강제 통상을 계획하게 되면서 반발한 1871년 발생한 조선과 미국 간의 전쟁인 신미양요를 연상하지만 그보다 일찍 평화로운 만남이 서천의 마량진에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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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여름이 없었던 해였던 조선 후기 1816년(순조 16년) 마량진 갈곶에 일시 정박한 영국 함선 알세트호의 선장 머리 맥스웰 함장으로부터 우리나라 첨사(수군첨절제사) 조대복에게 성경을 전하게 됩니다. 

등대 불빛이 서천의 앞바다를 흐리게 비추고 있지만 멀리까지 비추어서 배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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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의 곳곳에서는 이렇게 해산물이 말려지고 있는 모습이 일상적입니다. 당시 조대복에게는 성경책을 선물하였는데 이에 대한 답례로 이승렬은 바실 홀에게 큰 갓과 장죽, 부채 등 조선의 토산물을 선물로 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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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나가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었던 조선은 청나라나 일본보다 훨씬 늦게 외국과 만남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마량진에 도착한 영국인 일행과 이를 맞이한 첨사 조대복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글도 안 통하고 결국 몸짓으로 소통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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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의 마량진은 마량항이 있는데 서천의 어업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마량진으로 들어온 맥스웰 바실 홀은 첨사 조대복 일행이 알세스트호의 선실을 방문하자 비인 현감 이승렬에게는 체리브랜디 몇 병을 주었고 수행원들에게는 럼주를 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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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중반까지는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는 돛배와 증기선이 공존하던 시대였습니다. 1769년에 영국의 와트가 오늘날 쓰이는 기관과 같은 증기 기관을 만들었고, 1807년에는 미국의 풀턴이 이 증기 기관을 써서 기선을 만들었습니다. 1836년에 회전 날개인 스크루가 발명되면서 본격적인 기선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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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똑같이 재현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의 규모와 비슷하게 만들어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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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세스트호와 리라호의 함장 맥스웰과 바실 홀이 충남 서천군 마량진에 도착한 것은 1816년 9월이었습니다. 당시 조선인 가운데 이들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마량진에 외국인이 온 지 66년이 지나 1882년 5월 제물포에서 미국과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할 때도 통역은 중국인 마건충이 맡았다고 합니다.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에는 당시의 배를 재현해서 마량진 공원을 조성해 두어 그날의 기억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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