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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갤러리, 이순례 개인展...인간의 공허를 표현하다

2019.05.14(화) 15:50:54 | 당진신문 (이메일주소:psychojys@daum.net
               	psychojy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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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갤러리에서 ‘원시의 시간을 찾아서, 시간의 깊이를 찾아서 [시간의 역사-그 허망함]’을 주제로 한 이순례 개인전을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시한다.

이순례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작업한 작품들로 스티븐 호킹 박사의 <시간의 역사>를 모티브로 한 2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순례 작가가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배경은 조선후기 정선이 그려낸 조선의 진경산수화처럼 과거 도시인의 삶을 살면서 현대인의 ‘진경(眞景)’에 대해 고민하던 그녀가 전원으로 돌아와 텃밭을 가꾸며 지내다가 어느 날 시간 앞에 한없이 유약한 인간의 존재를 떠올리면서다.

이 작가는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에 모든 산수화는 중국의 산수화를 모방해 그리는 거였어요. 정선의 진경산수화야말로 ‘진짜’ 조선의 산수를 그려낸 그림이었고요. 거기에서 저도 현대인의 진경(진짜모습)을 고민하고 그려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아산으로 와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어느 날 인간의 존재가 큰 우주의 원리 앞에 얼마나 유약한가, 허무한가에 대해 떠올리게 됐죠”라며 설명했다. 

이순례 작가의 작품은 작품마다 우주에 온 듯 신비로움을 자아내는데 그 이유는 드로핑(Dropping)기법을 이용하여 표현했기 때문이다. 드로핑(Dropping)기법이란 물방울을 떨어뜨려 표현하는 미술의 한 기법으로 지면에 떨어지는 수많은 점과 지면의 경사를 따라 흐르는 선 등 순간적으로 정착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순례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에 대해서 거대한 시간인 우주의 원리 속에서 부유(浮遊)하다 사라지는 인간의 모습과 흔적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그림 속 문자화된 공식과 지표, 바코드와 좌표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어요. 또 작품 곳곳에 거대한 시간을 발견하듯 돌아가는 수레바퀴는 인도철학에서 말하는 법륜(法輪)이자 영겁(永劫)의 시간을 나타내는 세상의 수레바퀴를 뜻해요. 그림 속에서 물방울은 우주의 공간 여기저기 떠다니는 인간을, 좌표는 인간의 소멸 다음에도 존재한 흔적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관람객 분들이 ‘그림이 어렵다’는 선입견 없이 보이시는 대로 느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마다 부러 제목을 붙여놓지도 않았다는 이순례 작가의 개인전은 안스갤러리에서 5월의 마지막 날까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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