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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망향휴게소

열린미술관에서 '망향-향기를 그리다'

2019.02.07(목) 14:52:55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설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서울을 다녀왔는데요, 운전을 하다 보면 고속도로 중간에 위치한 휴게소에 들릴 일이 많습니다. 휴게소하면 간단한 먹거리와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만 알고 계실 텐데요, 요즘 휴게소는 이색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귀성길에 지친 운전자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다 보면 천안시 성거읍에 위치한 망향휴게소(부산방향)를 자주 들리게 됩니다. 국립 망향의 동산이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망향휴게소는 '열린미술관'을 개관하고 있습니다.

시대의아픔을치유하기위한망향휴게소 1

'망향-향기를 그리다'라는 테마의 열린미술관은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유명 작가와 교수진의 재능 기부 형태로 전시공간을 조성했으며 산책로에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시대의아픔을치유하기위한망향휴게소 2

전망대에서는 얼마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묻힌 묘역이 있는 망향의 동산을 마주 보고 있어 지리적 특성과 그 의미가 테마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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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휴게소 옥상에는 망향의 동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김경민 작가의 '그리움'이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사랑하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과 그리운 고향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친구들을 생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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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미술관 입구에는 사람이 역동적으로 달리는 형상을 꽃으로 표현한 김성복 교수의 '꽃바람 휘날리며 바람이 불어도 간다'라는 작품이 젤 먼저 반깁니다. 같이 달리고 싶을 만큼 힘찬 모습에 희망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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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올라가면 트리 모양의 소원나무와 350년 이상 된 고목나무가 보입니다. 소원나무에 다양한 소원들이 별처럼 달려있습니다. 오래된 고목나무의 넉넉함에 소원을 빌면 왠지 이루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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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호영 작가의 '바람이 머문 자리'와 임여송 작가의 '그리움을 새기다'라는 작품은 일제강점기 시절 타향살이의 한과 그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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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휴게소 맛 집이나 독특한 인테리어 등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휴게소들이 많지만 망향휴게소는 잠시 머무르는 휴게소에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치유해 나가기를 바라며 열린미술관을 열고 있습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19년에 꼭 들러보아야 할 휴게소입니다.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요방리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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