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문명이 발달한 서구 사회는 다양한 도시문화를 보유하고 있고, 도시 마케팅을 활용해 그들의 소득수준을 향상시켜왔습니다. 도시가 가지고 있는 성장 잠재요소들을 브랜드화 하여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생산해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방분권화에 의해 도시들 간에 개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도시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들 도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도시마케팅을 통해 자신들만의 차별적이고 고유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도 최대 인구를 가지고 있는 천안시는 1990년대까지 경부선 천안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명동거리, 삼도 지하상가 등 상업시설과 시청, 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천안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원도심은 낙후가 되었고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 곳이 되었습니다.

천안은 도시브랜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직접 기획과 평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같이 고민하고, 만들고,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2월 11일 활동을 마치며 그동안 기획단과 모니터링단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시브랜드 기획단은 총 3팀이 천안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캠페인을 통해 기획을 해주었습니다. 노마드의 공익광고 영상은 원도심에서 연기를 배우고 있는 고등학생들과 함께 작업을 하였는데요, 같은 공간에서 오가면서도 원도심을 다녀보지 않았다는 것에 착안하여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공포영화처럼 만든 첫 장면이 시선을 압도하면서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원도심을 코믹스럽게 소개하여 흥나는 천안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데미소다는 천안 살이의 일상을 아날로그 방식인 책자에 담았는데요, 천안의 다양한 지역과 계층을 담고 싶었다고 합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담으려니 발품도 많이 팔고 회의도 지겹게 많이 하면서 페이지에 담긴 이야기들을 외울 정도로 산고를 거친 편집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아트 바이트는 웹툰을 제작하면서 기획과 글, 그림 등 역할 분담이 잘 되었다고 합니다. 카운터스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영화는 전직 야쿠자 다카하시가 과격 혐오 시위를 보고 혐오주의자들을 날려버리기 위해 비밀결사대를 조직한다는 내용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헤이트 스피치 즉 혐오 발언은 인종, 성, 연령, 민족, 국적, 종교, 성 정체성, 장애, 언어능력, 도덕관 또는 정치적 견해, 사회적 계급, 직업 및 외모, 지적 능력, 혈액형 등 특정한 그룹에 대한 편견, 폭력을 부추길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의도적인 폄하, 위협, 선동 등을 담은 발언을 뜻합니다.(위키백과 참조)



이어서 시민이 직접 제작한 문화 콘텐츠를 직접 보고 느낀 모니터링단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직접 모니터링단에 참여를 하였는데요, 매달 한 건의 공연이나 전시를 보는 작업을 하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공연이나 전시를 볼 수 있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문화지원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공연과 전시들 중 좋았던 행사와 아쉬웠던 행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았던, 아쉬웠던 행사 모두 장점과 단점은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돈을 많이 들이고 유명한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소통을 잘해서 얼마나 공감을 얻었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게 달라지는 듯하였습니다. 





천안은 '문화도시'를 브랜드로 하여 지역의 문화예술과 자원을 결합하여 문화적·친환경적 환경을 조성하고, 창의적인 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이 매력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천안을 만들고자 합니다. 작지만 독자적인 예술 문화를 육성해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여 문화적이고 일상적인 여가를 즐기는 도시 천안이 되길 바랍니다.


Tip
12월 13일(목) ~ 15일(토) '2018 아트큐브 페스타'를 개최합니다.
한 해 동안 문화도시 천안을 만들어 온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향유하는 자리입니다.
일정은 아트큐브136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artcube136.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