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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직산향교 가을제사 '추기석전'

옛 선비들의 마음을 느끼고 오다

2017.10.05(목) 09:26:53 | 고마고리 (이메일주소:gomagory@nate.com
               	gomagory@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향교는 공자와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입니다. 직산향교(稷山鄕校)는 충청남도 천안시 직산읍에 있는 조선시대의 향교이며, 1997년 12월 23일 대한민국의 충청남도의 기념물 제10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직산향교가을제사추기석전 1

지난 9월 28일 ‘추기 석전’에 참여하기 위해 직산 향교를 찾아갔습니다. 전통 제례 복장을 갖춘 제관들이 제의(祭儀) 순서에 따라 엄숙하게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원래 ‘석전’이란 말은 ‘놓을 釋(석)’과 ‘드릴 奠(전)’을 합한 것으로서 공자(孔子)를 기리는 제사의식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직산향교가을제사추기석전 2

이번 행사는 공기(孔紀) 제 2568년 ‘추기석전(秋期釋奠:가을제사)’입니다. 향교에 모셔진 성현들의 제단 위에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하고 술과 차를 드리는 의식으로, 미리 준비한 음식을 차리고 촛불과 향을 피운 다음 제관들이 절을 합니다. 

이때 남성 제관은 술을 따라 올리고, 여성들은 정성껏 차를 달여 찻잔을 올립니다. 이렇게 ‘추기 석전’은 엄격한 예법에 따라 한 시간이나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직산향교가을제사추기석전 3

유림들은 석전 전날 엄숙하게 예를 다해 제물을 준비한 후 석전 당일 대성전으로 운반해 진설했습니다.

직산향교가을제사추기석전 4

직산향교가을제사추기석전 5

조선 전기에 세운 직산 향교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타 다시 세워졌으며 그 뒤로도 여러 차례 보수하여 현재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동재, 내삼문, 외삼문이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5성(聖)과 중국·우리나라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서적·노비를 지급받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로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지금은 봄·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직산향교가을제사추기석전 6

한 유림이 이날 행사에 대해 아이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직산 향교는 지금도 인성 향상과 부모, 자녀 간의 소통, 공감을 위한 청소년 인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 내용은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전통문양 천연 비누 만들기, 바늘과 한지를 이용해 만드는 나의 워크북 만들기, 선비체험, 숲, 생태체험, 전통문화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직산향교가을제사추기석전 7

인정과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직산읍에는 직산현관아, 직산향교, 온조왕사당 등 문화유적이 다수 보존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유림들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 충절로 나라를 구했다고 합니다. 애국하는 충성심과 인성교육의 산실인 직산 향교에서 선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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