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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천연기념물 황새가 있는 예산황새공원

2017.10.04(수) 13:21:24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성이 있다는 것은 다른 존재를 인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에서 생물의 진화가 시작되고 나서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하기도 했고 사라지기도 했다. 하나가 열이 되고 열이 백이 되는 것처럼 다음 단계로 진행될 때마다 오염의 농도가 더욱 짙어지고 더욱 많이 축적되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다 2차 산업혁명 이후에 급속도로 인류의 문명이 확대되어 가면서 자연파괴 누적이 가파르게 진행이 되었는데 다양한 종의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19세기부터 Natural Monument라는 의미의 천연기념물이 등장했다.

천연기념물황새가있는예산황새공원 1

일본은 1906년, 한국은 일제강점기였던 1934년에 지정되어 오다 문화재 보호법에서 기념물의 한 종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새의 종류 중 대표적인 것은 황새, 먹황새, 백조(고니·큰고니·흑고니), 두루미, 재두루미, 팔색조, 저어새(저어새 및 노랑부리 저어새)가 있다. 

천연기념물황새가있는예산황새공원 2

예산 황새공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황새를 복원하고 역사에서 황새가 언급되기도 한 예산을 상징하며 만들어진 곳이다. 한국도 생물을 바라보는 관점과 인식에서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다. 자연에서 황새가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는 다양한 종이 생존할 수 있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황새가있는예산황새공원 3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화학 약품을 자연에 풀어놓는다. 그 결과 ‘죽음의 약’에 의해 물과 토양 그리고 숲의 지표가 모두 오염되었으며, 물고기가 살지 않는 개천과 새들이 지저귀지 않는 숲으로 변해왔다. 황새를 살리는 것은 인간을 살리는 것이다.  자연 생태계의 먹이 사슬이 화학 약품이 사용됨으로써 하나가 열이 되고 열이 백이 되는 것처럼 다음 단계로 진행될 때마다 오염의 농도가 더욱 짙어지고 더욱 많이 축적되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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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 우리나라에서는 황새가 멸종되었다. 보통 멸종이 되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가 되는데 다른 곳에서 들여온 황새를 자연 번식을 하여 이제 야생에 사는 황새는 스무 마리로 지난 2015년 여덟 마리를 처음 방사한 뒤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새끼도 아홉 마리가 있다고 한다. 

20년간 추진해온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예산 황새공원에는 황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곳이다. 예산 황새공원은 황새복원 연구목적으로 승인받아 지은 우리나라 유일한 연구시설로 지난 2009년 6월 문화재청의 황새마을 조성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3만 5669㎡ 부지에 황새와 관련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천연기념물황새가있는예산황새공원 5

자연과 인간이 절대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자연은 스스로 자신에게 유해하거나 무익한 것을 만들어 내지 않지만 인간은 유해하기도 하고 무익한 것을 만들어낸다. 단기적으로 보면 인간에게 유익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미래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오랜 세월 동안 여행해 온 길은 매우 빨라 보이지만 그 길의 끝에는 재난이나 파멸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에서 온 황새는 논과 생물을 살리는 친환경생태 농법으로 이 부근에서 생산된 쌀은 황새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되고 있다. 

천연기념물황새가있는예산황새공원 6

황새와 사람들은 전혀 다른 개체처럼 보이지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편리에 의해서 쓰는 수많은 제품들은 개체로서 인간 자체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유전자를 통해 인류의 미래까지 위험에 노출시키기도 한다. 황새는 인간의 경고등 역할을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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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앙새를 보고 금술이 좋은 새라고 알고 있는데 그보다 더 금술이 좋은 새가 바로 황새다.  '황새는 한번 짝짓기를 하면 배우자가 죽기 전까진 바람을 절대 피우지 않고 월동을 위해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갈 때도 항상 같이 다닌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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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기 좋은 계절이다. 예산 황새공원은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걸으며 사유하기에 좋은 곳이다.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웃는 동물은 인간이다. 황새의 이야기는 추상적인 담론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인간의 문제를 고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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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미꾸라지를 잡으며 유유히 걷고 있는 황새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인간에게는 올바른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상의 배후에는 신이 있다고 한다. 모든 생물들이 같이 공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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